질병관리청은 전국의 초·중·고등학생들이 겨울방학 동안 자궁경부암, 항문암, 질암, 구인두암의 주된 원인이 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의 예방접종을 할 것을 17일 당부했다.
자궁경부암과 항문암은 90%, 질암과 구인두암은 70%가 HPV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다. 접종을 하면 해당 암을 70~90% 이상 예방할 수 있으며, 예방 효과를 충분히 얻으려면 감염 전에 접종해야 한다. 감염의 주원인인 성 경험 이전에 접종을 받는 게 좋다.
질병청은 만 12~17세(2005년 1월 1일~2011년 12월 31일 출생) 여성 청소년과 만 18~26세(1996년 1월 1일~2004년 12월 31일)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여성에게 무료로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05년생, 1996년생(저소득층) 여성은 올해 연말까지만 무료 접종이 지원된다.
HPV 예방접종은 1차 접종을 만 15세 미만에 받은 경우 총 2회, 만 15세 이상에 받은 경우 총 3회 접종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급여로 맞을 경우, 1회당 5만6500원에서 20만3500원까지의 비용이 든다.
HPV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자는 질병청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지정의료기관을 찾아 접종을 할 수 있다.
지영미 청장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전 세계 117개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6개국에서 접종하는, 국제적으로도 효과와 안전성이 인정된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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