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골수성 백혈병(AMLㆍacute myeloid leukemia)은 골수와 혈액에서 백혈병 암세포가 계속 증가하는 혈액암으로 성인 백혈병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진행이 빠르고 급작스럽게 발현하는 AML의 평균 진단 나이는 67세로 고령 환자의 비율이 높다. 인구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발병률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효과적인 치료 과정에는 환자와 가족, 그리고 의료진 간의 자세하고 깊이있는 정보 교환 및 거기에 따른 의견 조정이 필수적이다. 외래 진료와 회진 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만, 아무래도 시간의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최신 의학 지식에 기반하여 작성된 자료 책자를 가까이 두면 치료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취지에서 연세암병원 혈액암센터에서는 AML 환자를 위한 소책자를 발간했다.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정준원 교수와 연세대학교 민유홍 명예교수가 AML 환자와 가족들에게 최신 의학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다. 2022년 12월에 발행된 이 소책자에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전반적 지식은 물론 특별히 고령AML과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APL)에서 추가 고려되어야 할 많은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서는 AML의 원인과 증상, 진단, 치료, 신약 등 질환에 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다. △2장 ‘고령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서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받기 어려운 고령 AML 환자에게 사용하는 저강도 치료인 ‘저메틸화 치료’를 소개한다. 기타 표적 치료제 신약, 그리고 이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도 들을 수 있다. △3장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에서는 AML의 한 종류인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APL‧acute promyeloid leukemia)을 다룬다. AML 환자 중 10% 정도가 APL이며 평균 진단 나이가 45세로 비교적 젊다.
정준원 교수는 “외래 진료 등 시간적 제한이 있어 AML 환자와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며 “AML에 관한 기본 정보와 최신 지견을 담은 이번 신간을 통해 환자들이 질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AML 완치자인 한국혈액암협회 이철환 사무총장은 "급성 백혈병은 장기간의 힘든 치료를 요하는 질환이기에 무엇보다도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확한 정보가 요구된다"면서 "이 책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이제 막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한 환우들에게는 치료의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 보여지며, 먼저 같은 길을 걸었던 선배 환우의 한 사람으로서 필독을 권한다"고 추천사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