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장암 투병 중인 ‘축구 황제’ 펠레(82)의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 펠레는 결장암 제거 수술을 받은 이후 항암화학치료를 받으며 병원을 오갔지만 지난 11월 29일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 등으로 재입원했다.

펠레의 암 악화 사실을 전하고 있는 영국의 'the Guardian'.
펠레의 암 악화 사실을 전하고 있는 영국의 'the Guardian'.

22일 가디안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펠레는 건강이 최근 더 나빠져 병원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 의료진 역시 “현재 심장 및 신장 기능 장애에 대한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며 펠레의 상태를 업데이트했다. 

펠레의 딸 켈리 나시멘토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의 응원이 그에게 큰 위로가 된다. 당신들의 기도는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해주기 때문이다.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려던 계획은 관두기로 했다. 병원에서 가족과 함께 여러 관리를 받으며 이곳에 머무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다”고 밝혔다.  

올해로 82세인 펠레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 브라질 축구의 전설인 그는 1957년 브라질 국가대표로 선발돼 14년간 대표팀에서 맹활약하면서 월드컵 우승을 세 번(1958, 1962, 1970년)이나 경험했다. 브라질에서 역대 최다 득점(77골) 기록도 지니고 있다. 

브라질의 월드컵 패배 이후 네이마르 선수를 격려하며 업로드한 펠레의 instagram
브라질의 월드컵 패배 이후 네이마르 선수를 격려하며 업로드한 펠레의 instagram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8강에서 탈락하자, 펠레는 네이마르를 향해 “나는 당신이 성장하는 걸 보았고, 매일 응원했다. 선수로서 우리의 가장 큰 의무는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그를 위로하면서 "내가 당신에게 영감을 주었듯, 당신의 성과가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도전하는 수백만명에게 영감을 주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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