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소망은 무엇입니까?
형형색색 연등이 달려있네요.
성북동 산자락 길상사 아름다운 절집엔,
누군가의 이름과 그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연등이 가득합니다.
하늘에 연등을 매달고 기도를 하는 사람은,
얼마나 절박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이는 것일까요.
우리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우리는 어느 정도 짐작합니다.
<캔서앤서>의 가족들은 모두들, 절박함의 심정을 아는 사람들이니까요.
부처님 오신날, 사월초파일.
생로병사, 세상의 고통을 짊어지고 사는 사람들과 하나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세상 속으로 뛰어든 석가모니불의 탄신일입니다.
올해는 전세계를 위협하는 바이러스 때문에 봉축법회도 미뤄졌지만
이 날의 의미, 수천년 전 그 헌신의 뜻은 희석될 수 없겠죠.
바로 지금, 우리에게 위로와 희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신음하는 모든 사람들,
질병과 싸우며 고통받는 암 환우와 그 가족들,
모두에게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하시면 좋겠습니다.
최윤호 기자
uknow2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