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이 피었습니다. 

올봄은 일찍 따뜻하다가, 다시 추워진 이상한 기온,

그래서 꽃들이 피었다가는 얼어붙고 있는 날씨죠.

그래도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5월이 제철인 철쭉이 4월말 언저리에 저리도 붉게 타오르고 있어요.

 

척촉(躑躅). 

걸음을 머뭇거리게 한다는 뜻의 한자 이름이 철쭉의 원말이었다네요.

꽃에 독성이 있어 무서워 머뭇거렸다지만,

화려한 꽃 자태에 놀라 걸음을 멈춘 것이 아닐까요?

꽃말이 '자제'와 '사랑의 즐거움'입니다.

그러니, 놀라 멈춘 걸음, 아름다운 자태에 취하다 가라는 뜻 아니겠습니까.

 


북악산의 하늘길(스카이웨이) 산책로에는 철쭉이 한창입니다.

바이러스에 격리된 사람들, 숨쉴 틈을 찾아 산으로 들로 나간다죠.

이곳은 평소 한산한 편이지만,

신선한 공기를 찾아 나선 사람들이 꽤 있네요. 

 

철쭉.

'자제'와 '사랑의 즐거움'

두개의 꽃말을 갖고 있는 철쭉을 보며,

건강한 삶, 건강한 사회를 회복하려면 필요한 것이, 바로

'자제'와 '사랑의 즐거움' 그 둘의 절묘한 조화 아닐까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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