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조리 방법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차이가 있다. 당뇨와 관련있다는 속설과 달리, 찌거나 삶은 감자는 당뇨병 발생과 무관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감자는 조리 방법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차이가 있다. 당뇨와 관련있다는 속설과 달리, 찌거나 삶은 감자는 당뇨병 발생과 무관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건강한 탄수화물 식품인 감자는 기름에 튀기는 등 조리방법에 따라 건강을 해치는 식품으로도 분류된다. 특히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식품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 덴마크의 한 연구에 따르면, 찌거나 삶은 감자는 당뇨병과 관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덴마크 암협회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에서 진행한 코호트 조사의 결과다. 5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식습관이 암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 ‘Danish Diet, Cancer and Health study’에서 야채 섭취가 제2형 당뇨병 발병을 낮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미국 당뇨병 학회 저널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에 최근 발표됐다. 

덴마크 연구팀이 코호트 연구결과, 찌거나 삶은 감자가 제2형 당뇨병 발생과 관련이 없다고 결론지은 논문이 실린 'Diabetes Care'.
덴마크 연구팀이 코호트 연구결과, 찌거나 삶은 감자가 제2형 당뇨병 발생과 관련이 없다고 결론지은 논문이 실린 'Diabetes Care'.

연구팀에 따르면 야채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야채 섭취량이 가장 적은 그룹보다 제2형 당뇨병 발생률이 21% 낮았고, 감자가 다른 야채처럼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키지는 않았지만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키지도 않았다.

조리 방법에 따라 삶거나 찐 감자와 으깬 감자, 감자튀김이나 감자 칩의 효과를 비교했을 때 삶거나 찐 감자는 당뇨병 발병 위험과 관련이 없었고 감자를 많이 먹는 사람 중에 대부분은 당뇨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버터와 적색육, 청량음료를 많이 섭취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시금치와 상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와 같은 엽채류와 십자화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현저하게 감소했다"면서 "감자가 다른 채소처럼 당뇨병 발병 위험을 감소시키지는 않지만 정제된 곡류 대신 섬유질과 영양분이 포함된 감자를 섭취하면 식사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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