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3일 새벽은 기록적인 날이었다.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월드컵 축구 경기가 있던 날.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놓고 결사의 항전을 벼른 한국이 기적적인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으며 포르투갈을 꺾었다. 그 흥분, 그 감동. 많은 사람들이 극도의 흥분으로 잠을 설쳤으리라. 다행히도 토요일 아침이라 늦잠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런데, 6일 새벽 4시의 한국 대 브라질의 16강전 경기는 좀 다르다. 더 깊은 새벽인데다, 업무가 시작된 주초의 상황.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피로를 안고 일상업무에 임할 수밖에 없었다. 건강에는 괜찮을까. 아직 19일의 결승까지 한참 남은 일정. 새벽까지 이어지는 응원과 생체리듬의 관계, 건강을 지키는 응원법 등을 알아봤다. 

밤늦게 진행되는 월드컵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하다 보면 흥분한 상태에서 야식을 먹게 된다. 이래저래 수면을 방해하는 행위들이다. 건강을 지키며 경기를 즐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 캔서앤서DB
밤늦게 진행되는 월드컵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하다 보면 흥분한 상태에서 야식을 먹게 된다. 이래저래 수면을 방해하는 행위들이다. 건강을 지키며 경기를 즐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 캔서앤서DB

▶하루 7시간 수면 필요 = 7시간이라고 꼭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성인은 평균적으로 7시간 정도는 자야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다. 잠을 자는 시간은 피로회복과 건강유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 숙면의 효과는 피부, 기억력 등 다양한 측면까지 미친다. 일상의 리듬이 깨지면 심혈관, 내분비계 질병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면역기능이 떨어진다. 심지어 유방암, 전립선암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도 있다.

건강의 측면에서만 말한다면, 월드컵 축구 시청보다는 잠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것은 못하겠다면, 미리 잠을 자두거나 늦잠을 잘 수 있는 업무여건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딱 하루 잠을 못자는 것이라면 괜찮겠지만, 몇차례가 계속 이어진다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한번에 못자면 30분짜리 낮잠을 통해서라도 쉬는 것이 필요하다. 

▶비타민 풍부한 음식 섭취 = 수면이 부족하면 피곤해진다. 피로를 예방하는데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최고다. 잠이 부족한 여건이라면 이들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챙겨먹자. 비타민B1은 육류, 콩, 고등어에 많이 함유돼 있다. 두부는 소화 흡수력도 좋고, 양질의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이다. 

월드컵 응원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치맥은 양날의 칼이다. 닭고기에는 좋은 단백질이 많이 있지만, 육류를 밤늦게 먹는 것은 소화에 무리가 될 수 있다. 맥주는 더 그렇다. 알코올 섭취라는 점에서, 흥분해 경기를 응원하고 있으면서 알코올이 들어가면 더 자극적이 되기 십상.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밤늦게 많이 먹으면 건강을 해친다는 점, 숙면을 더욱 방해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볍게 걸으며 햇볕을 쬐면 심신이 안정되면서 잠을 잘 잘 수 있게 된다. / 캔서앤서DB
가볍게 걸으며 햇볕을 쬐면 심신이 안정되면서 잠을 잘 잘 수 있게 된다. / 캔서앤서DB

▶수면부족을 극복하는 운동 = 운동이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분분하지만, 적절한 운동이 숙면의 약이라는 것에는 의견이 모아져있다. 월드컵을 시청하고 낮동안 업무를 하는 도중, 책상에서 잠깐 자려고 해도 계속 머리가 작동하면서 잠 들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럴 때 30분이나 1시간 정도 걷거나, 가볍게 달리고, 따뜻한 샤워를 하면 도움이 된다. 심신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축구승부의 긴장감에서 벗어나면 잠을 좀더 잘 잘 수 있다. 

그렇지만 격렬하게 운동하면 교감신경이 항진돼 심부체온이 높아지면서 바로 잠드는데 어려움이 될 수 있다. 만약 계속해서 잠이 들지 않는다면, 편안하게 누워 명상을 하듯, 생각이 흘러가게 내버려 두면서 눈을 감고 쉬는 것만으로도 체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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