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합니다. 평소와 같이 치료를 받으며 큰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나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하느님과 세계 곳곳에서 내게 보내주는 사랑의 메시지를 통해 나는 에너지가 충만한 상태입니다. 월드컵의 브라질팀을 지켜봐 주십시오."
6일 새벽 4시, 한국과의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의 축구스타 펠레가 위와 같은 메시지를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82세의 고령에 대장암 투병 중인 펠레는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버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펠레의 건강상태가 악화되었고, 현재는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통증완화 치료만 받고 있다는 걱정 섞인 보도가 쏟아져 나오자, 펠레 스스로 이번 입원은 정기적인 치료과정이며 자신은 건강하다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
펠레는 "나는 모든 사람이 차분하고 긍정적이길 바란다"면서 "내가 받은 모든 치료에 대해 의료진과 간호팀에 감사드린다"고도 썼다. 그러면서 '건강상태가 안정적'이라는 내용이 담긴 알버트 아인슈타인 병원의 진단서도 공유했다.
펠레는 지난해 9월 대장암 진단을 받고 이후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나서 퇴원과 입원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펠레는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1958년과 1962년, 1970년에 걸쳐 3차례 우승으로 이끌었다. 펠레는 A매치 92경기에 출전해 77골을 넣었으며 축구 득점과 관련한 수많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꿈꾸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희망하고 있는 펠레의 건강을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