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백혈병 등 혈액암 치료를 위해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받았을 때 합병증이 발생하는 원인을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이 밝혔다. / unsplash
소아 백혈병 등 혈액암 치료를 위해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받았을 때 합병증이 발생하는 원인을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이 밝혔다. / unsplash

소아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 치료법 중 하나는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는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이다. 하지만 조혈모세포가 성공적으로 이식되어도, 이식 후 폐렴과 같은 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생존율에 크게 영향을 준다. 하지만 혈액암 종류, 이식 형태, 이식편대 숙주병, 감염 등에 따라 원인이 다양하여 미리 예측하고 치료하는 것이 어렵다.

서울성모병원 이혜진, 조빈 교수.
서울성모병원 이혜진, 조빈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혜진·조빈 교수팀이 조혈모세포 이식 전 고용량 항암제를 투여 받거나, 폐 기능이 낮은 소아 환아는 이식 후 폐 합병증 발생 위험도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미국 이식 및 세포치료 학회에서 출간하는 국제학술지 '이식과 세포치료(Transplantation and Cellular Therapy)' 11월호에 게재되었다.

이 교수팀은 서울성모병원에서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소아청소년 환자 617명을 대상으로, 이식 과정에서 투여한 항암제 종류와 이식 전 폐기능이 이식 후 폐 합병증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이식 전 암 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투여하는 항암제 부설판과 플루다라빈을 고용량으로 병용 투여한 환아는 이식 후 비 감염성 폐 합병증 발생 위험이 1.99 배 증가하였다.또한 이식 전 폐의 공기주머니(폐포) 부피가 작은 환아가, 이식 후 감염성 폐 합병증에 걸릴 위험은 2.88 , 비 감염성 폐 합병증 발생 위험은 4.28 배 높았다.

이혜진 교수는 "소아 조혈모세포 이식 후에 발생하는 폐 합병증은, 혈액암이 완치된 환자들에서도 안 좋은 예후를 보일 수 있는 중요한 질환인 만큼, 폐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환아를 미리 예측하고, 조기 치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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