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만보까지 많이 걸으면 걸을수록 암과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이 추적관찰 연구에서 밝혀졌다.
덴마크의 남덴마크대학, 호주의 시드니대학, 미국의 하버드대학 연합 연구팀이 2013~2015년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해 성인 7만8500명(평균 나이 61세)을 분석해 이같은 걷기와 사망 감소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이 연구 결과는 ‘자마 내과(JAMA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된 바 있다.
연구팀은 걸음수 측정을 위해, 참여자들의 손목에 가속도계를 착용하게 해 각각의 걸음수를 쟀다. 7년간의 연구 기간 동안, 1325명이 암으로 사망했고 664명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참여자들이 2000보씩 걸을 때마다 암 사망 위험이 11%씩 낮아졌고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은 10%씩 낮아졌다"고 밝혔다. 두 질병의 사망 위험은 하루 최대 1만보를 걸을 때까지 꾸준하게 낮아졌다.
연구팀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걸음과 사망 위험의 인과관계 및 연령별 권장 걸음 수를 분석할 예정이다.
하루에 7000보에서 1만보를 걸으면 조기 사망 위험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건강을 위한 다양한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한번 외출하면 방문장소를 일부러라도 여러곳으로 늘릴 것을 권장하고 있다. 노인들을 실제로 추적관찰한 결과, 방문 장소가 한 군데 늘어날 때마다 1324보를 더 걸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최윤호 기자
uknow2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