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화학요법을 받으면 생식 기능 장애로 불임이 나타나기도 한다./게티이미지뱅크
항암 화학요법을 받으면 생식 기능 장애로 불임이 나타나기도 한다./게티이미지뱅크

암환자가 항암치료를 받으면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도 공격을 받아 손상될 수 있다. 생식세포가 손상되면 생식기능에 장애가 생겨 불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정상 세포도 항암제에 의해 손상받아

암세포는 빠르게 증식하고 분열하는 특징이 있어 항암제 대부분은 빠르게 성장하는 세포를 죽이도록 만들어졌다. 그런데 일부 정상 세포도 암세포와 같이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항암제에 의해 손상받을 수 있다.

우리 몸의 정상 세포 가운데 빨리 증식하고 분열하는 세포는 정자와 난자를 만들어내는 생식세포, 골수에서 형성된 혈액세포, 구강을 포함한 위장관의 상피세포, 머리카락세포가 대표적이다. 이로 인해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생식기능에 장애가 생기고, 빈혈이 오거나 백혈구 및 혈소판 수가 감소하고, 입안이 헐거나 오심・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머리카락이 빠지는 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남성은 정자의 수와 운동성 감소로 불임 가능성

항암치료는 암 환자의 생식기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세포분열이 왕성한고환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항암치료를 받는 남성은 정자의 수와 운동성이 감소해 불임이 생길 수 있다. 불임은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올 수 있다.

불임 가능성이 있다고 항암치료를 안 받을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2세 계획이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젊은 남성 환자는 의료진과 상의해 정자를 치료 전에 미리 정자은행에 보관해 놓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정자를 냉동 질소에 보관하면 장기간 보관할 수 있고, 나중에 2세 계획이 있을 때 이 정자를 이용해 시험관 시술을 할 수 있다.

여성은 월경 중단으로 불임 가능성 있어

여성은 항암치료 후 월경이 중단될 수 있는데, 보통 항암치료가 끝나면 월경이 재개된다. 다만 40세 이후 여성은 월경이 다시 시작되지 않은 채 조기폐경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일시적 또는 영구적 불임이 올 수 있다.

완치를 목적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가임기 여성은 난소 기능을 보호해야 나중에 임신할 수 있다. 가임력을 보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난소 냉동 보관이지만, 이 방법은 아직 보편적이지 않다. 전문가들은 난소 냉동 보관 대신 1개월마다 피하로 여성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난소 기능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치료 전에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캔서앤서(cancer answ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