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항산화 효과를 지닌 견과류는 비타민E의 보고다. 비타민E 섭취가 부족한 한국인들의 경우, 주로 먹는 비타민E 공급원에 견과류가 들어있지 않다. / unsplash
뛰어난 항산화 효과를 지닌 견과류는 비타민E의 보고다. 비타민E 섭취가 부족한 한국인들의 경우, 주로 먹는 비타민E 공급원에 견과류가 들어있지 않다. / unsplash

대표적 '항산화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E에 대한 우리 국민의 섭취량이 권장량(하루 10㎎)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대 식품영양학과 이현숙 교수팀이 2016∼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세 이상 국민 2만8418명을 대상으로 비타민E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함께 내는 영문 학술지 'Nutrition Research Practice' 최근호에 실렸다.

비타민E는 비타민C와 함께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효과를 보유한 항산화 비타민이다. 또한 심혈관 질환ㆍ암ㆍ알레르기 질환 등 만성 질환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타민E를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면 만성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총 비타민E 섭취량은 7㎎(알파-토코페롤로 환산 시)으로, 권장량(적정 섭취량)의 61.6%였다. 권장량 이상으로 비타민E를 섭취한 사람의 비율은 12.9%에 불과했다.

특히 비타민E의 부족한 섭취는 여성ㆍ노인ㆍ농촌 거주자ㆍ저소득층에서 더 많았다. 여성의 알파-토코페롤(비타민E의 일종) 함량은 5.2㎎으로, 남성(6.8)㎎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비타민E는 견과류ㆍ씨앗류ㆍ콩류ㆍ식물성 기름에 풍부하다.

이번 연구에서 한국인의 비타민E 섭취에 이바지한 주요 식품군(群)은 곡물(22.3%)ㆍ조미료(17.0%)ㆍ채소(15.3%)ㆍ어패류(7.4%)였고, 개별식품 상위 5위는 배추김치ㆍ고춧가루ㆍ계란ㆍ콩기름ㆍ쌀이었다.

이현숙 교수는 논문에서 “비타민E는 필수 지용성 비타민으로, 사람에게서 비타민E 결핍은 드물다”며 “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식품을 통한 평균 비타민E 섭취량이 권장량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캔서앤서(cancer answ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