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배추의 영양이 가장 뛰어나고 맛이 최고인 시기가 돌아왔다. 제철 맞은 배추의 영양성분과 효능을 살펴보고, 맛있게 즐기는 법을 알아봤다.
배추의 글루코시놀레이트, 비타민C에 주목
배추는 무와 함께 우리나라 채소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배추의 여러 영양성분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건 글루코시놀레이트다.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은 암과 관련된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고, 발암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또한 배추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배추에 듬뿍 들어있는 비타민C 덕분이다. 비타민C는 항산화 물질로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균에 감염됐을 때 저항하는 힘을 길러준다.
일반적으로 큰 배춧잎 한 장이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 권장량인 1000㎎을 충족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배추에 함유된 비타민C는 열을 가하거나 소금에 절여도 파괴되지 않는다고 확인된다.
배추는 다른 채소보다 칼슘이 많다고 알려졌다. 뼈에 칼슘을 저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K 덕분인데, 이로 인해 배추를 섭취하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배추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내 세균 번식을 막아 장 건강을 좋게 함으로써 설사와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이롭다.
쌈채소로 먹거나 전골로 즐기면 좋아
배추는 보통 김치나 겉절이를 담가 먹는다. 샐러드나 쌈채소 등 생으로 먹거나 무침, 볶음, 국 등을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
평소 고기를 즐겨 먹는 사람이라면 배추를 쌈채소로 이용하기 권한다. 상추나 깻잎 대신 배추의 속잎에 고기를 싸서 먹으면 좀 더 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먹으면 배추의 식이섬유가 소화 속도를 늦춰 과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배추를 색다르게 즐기고 싶으면 배추말이전골을 해먹는다. 배추말이전골은 데친 배춧잎에 채썬 닭가슴살과 버섯, 으깬 두부 등을 넣고 둥글게 만 후 전골냄비에 돌려 담아 끓여 먹는 것이다. 배추의 영양을 듬뿍 섭취할 수 있고,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에 즐기기 좋다.
배추를 구입할 때는 겉잎이 짙은 녹색이고, 뿌리가 작은 것을 고른다. 배추의 속잎이 선명한 노란색일수록 맛이 좋다고 알려졌다. 구입한 배추는 밑동을 자른 후 2~4등분으로 나눠 뿌리 부분을 중심으로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흔들어 씻는다. 배추를 넉넉히 구입했으면 신문지에 싸서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이나 냉장고에 보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