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잠, 적당한 시간의 수면은 건강의 필수조건이다. 5시간보다 덜 자면 만성질환의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깊은 잠, 적당한 시간의 수면은 건강의 필수조건이다. 5시간보다 덜 자면 만성질환의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숙면은 건강의 전제조건이다. 하루에 5시간도 못 자는 50세 이상 중장년층은 심장질환, 우울증, 암, 당뇨 등 만성질환을 2개 이상 동시에 앓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령이 될수록 그 위험은 더 커진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프랑스 파리-시테 대학 연구팀은 영국 공무원 8000여 명의 건강 상태를 1985년부터 기록해온 코호트 자료를 분석해 수면 부족과 복합 만성질환의 연계성을 확인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시간 19일 밝혔다. 평균 25년에 걸쳐 실험 대상자들은 4~5년에 한 번씩 연구진에게 수면시간을 보고한 것을 분석한 이 연구는 온라인 과학 전문지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실렸다. 

50세 이후 수면시간 부족이 만성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한 '워싱턴포스트'.
50세 이후 수면시간 부족이 만성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한 '워싱턴포스트'.

연구에 따르면, 50세 때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경우, 7시간 이상 자는 사람보다 만성질환 2개 이상을 앓을 위험이 30% 높았다. 같은 방식으로 비교했을 때 60세에는 그 위험이 32%, 70세에는 4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고령일수록 수면부족의 위험이 커지는 경향을 드러냈다. 

연구에 참가한 세브린 사비아 박사는 "나이가 들면서 수면 습관과 질이 달라지지만 밤에 7∼8시간을 자는 것이 좋다"면서 "고령자 절반 이상은 최소 2개 이상의 만성질병을 앓고 있는데 복합 만성질환자는 고강도 의료 서비스와 입원이 필요하고 아예 거동조차 못 하게 되는 수가 있어 공공 의료에 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사비아 박사는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 "침실을 조용하고 어둡게 하며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잠을 자기 전에 많이 먹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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