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걸으면 비만을 예방할 수 있고, 8200보 이상 충분히 걸으면 수면무호흡증이나 우울증 같은 다른 질병도 예방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매일 걸으면 비만을 예방할 수 있고, 8200보 이상 충분히 걸으면 수면무호흡증이나 우울증 같은 다른 질병도 예방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걷기는 좋은 운동이다. 그렇지만 체중감량 비만해소 등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하다. 꾸준히 적절한 거리와 시간 이상을 강도높게 걸어야 한다.

몸무게가 정상을 웃도는 과체중인 사람이 4년 동안 하루에 6000보 걷던 것에서 1만1000보로 늘려 걸으면 비만이 될 위험이 64%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년 동안 하루에 8200보(약 6.4km) 이상 걸으면 비만, 수면무호흡증, 위식도 역류질환, 주요 우울장애 등 네 가지 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벤더벨트대 의대 연구팀이 하루 10시간 이상 핏빗(Fitbit) 활동 추적기를 착용하고 전자건강기록(HER) 프로그램에 참여한 6042명의 평균 4년 활동·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걸음거리가 8000보인 사람은 4000보인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51% 낮았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의학(Nature medicine)'에 최근 발표됐고, '사이언스 얼럿(science alert)'를 비롯한 많은 건강 의학 매체들이 소개했다.

매일 8200보 이상 걸으면 비만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실제측정 연구 결과가 발표된 'nature medicine'과 이를 보도한 'science alert'.
매일 8200보 이상 걸으면 비만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실제측정 연구 결과가 발표된 'nature medicine'과 이를 보도한 'science alert'.

연구에 따르면, 참가자들이 하루에 8000~9000보 정도를 걸을 때 고혈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은 낮아지지 않았으나, 여기에서 더 걸으면 이같은 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스윗스팟' 즉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을 8200보로 추정했다. 

연구 참가자는 2018년 5월 30일~2021년 4월 1일 미국 국립보건원(NIH) ‘미국 올 오브 어스연구 프로그램(All of Us Research Program)’에 등록했고, 이후 설문조사에 응했다. 연구 데이터에는 이들의 하루 걸음 수와 강도, 신체 측정치, 활력 징후 등이 포함됐다.

벤더벨트대 의대 에반 브리테인 부교수는 “상업용 웨어러블 활동 추적기 및 건강 모니터의 데이터를 EHR에 통합해 환자의 임상 특성 및 위험 요소에 신체활동을 맞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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