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약사범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진통제 등 약물에 의한 중독 10대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성진통을 다스리기 위한 마약성 진통제는 괜찮은 것일까? / unsplash
최근 마약사범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진통제 등 약물에 의한 중독 10대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성진통을 다스리기 위한 마약성 진통제는 괜찮은 것일까? / unsplash

새 정부 들어 마약사범 검거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조직폭력배, 외국인 세력 등 뿐만 아니라, 19세 이하 마약사범들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향정신성의약품과 진통제 등 마약성분이 들어 있는 의약품에 의한 청소년 중독 또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향정신성의약품은 우울증, 다이어트, ADHD 등을 이유로 병원에서 처방이 가능한 약물로, 대마 등 다른 마약에 비해 구매가 쉽다. 향정신성의약품은 대부분 비급여 약물로, DUR시스템(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과 마약류관리시스템을 통한 의사 간 실시간 환자의 처방 내역이 연계가 되지 않아 여러 병원을 방문하여 동일 약품을 처방받으며 많은 양의 약을 구입할 수 있다.

약물 오남용ㆍ중독 10대 환자 급증세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3년간 약물 오남용중독으로 진료받은 10대 환자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자료도 공개됐다. 국민건강보험이 제출한 약물 오남용중독 진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약물 오남용중독으로 진료받은 10대가 2020년 1187명에서 2021년 1678명으로 41.4% 증가하였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도 2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308명에서, 2020년 1,187명으로 소폭 감소하였으나, 2021년 1,678명으로 급증했다. 

디에타민, 펜타닐 패치 등 10대들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약을 구매, 거래하며 마약사범이 되기도 하고, 자살 시도에 이어 이로 인한 중독 등으로 진료받는 아이들도 증가한 것이다. 그렇다면, 암으로 인한 통증을 다스리기 위한 마약성 진통제는 어떤 것이고, 그 사용은 문제없는 것일까. 
 

중등도 이상 통증 조절 위해 마약성 진통제 사용

암성통증을 조절하려는 암 환자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다. 마약성 진통제는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으로 코데인, 모르핀, 옥시코돈, 펜타닐 등이 있다.

암 환자는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할 때 가장 먼저, 진통제 종류에 따라 약효가 다르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마약성 진통제는 약효 지속시간에 따라 ‘서방형 진통제’와 ‘속효성 진통제’로 구분한다. 서방형 진통제는 약효가 천천히 나타나서 오랫동안 지속되는 약이다. 속효성 진통제는 약효가 빨리 나타나지만, 지속시간은 짧은 편이다.

암성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암 환자는 서방형 진통제를 일정한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아플 때만 복용하거나 통증이 없다고 약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암성통증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에는 속효성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알맞다. 속효성 진통제는 갑작스럽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돌발 통증이 있는 암 환자가 수시로 사용하는 진통제다.

암성통증 진통제, 중독성 걱정 안해도 돼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는 암 환자는 부작용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처음 사용하거나 복용 용량을 늘리면 부작용으로 변비, 구역질・구토, 졸림 등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부작용은 대부분 며칠 후 사라지거나, 치료 가능한 것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하라고 말한다.

변비가 생기면 물이나 주스, 수분이 많은 채소나 과일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변완화제 등 배변을 돕는 약물을 미리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구역질・구토,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진과 상의해 부작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약을 처방받아 복용한다.

간혹 마약성 진통제를 자꾸 복용하면 중독되는 게 아닐까 하고 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암성통증으로 복용하는 마약성 진통제에 중독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는 진통제 수준은 안전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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