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이 줄어든다. 하루 4잔 이상 마시면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24%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여성이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이 줄어든다. 하루 4잔 이상 마시면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24%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커피를 즐겨 마시는 여성은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이 최대 24%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스페인 카탈루냐 암연구소(ICO) 마르타 크루스부(Marta Crous-Bou) 박사팀은 자궁내막암 환자 1만2159명과 건강한 여성 2만7479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19건의 역학 연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궁내막암 위험이 13% 낮았다. 여성의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자궁내막암 위험은 비례해 낮아졌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 대비, 커피를 각각 하루 1잔, 2∼3잔, 4잔 이상 마시는 여성의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은 각각 10%, 14%,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의 자궁내막암 예방 효과는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비만한 여성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커피를 마시면 선진국에서 가장 흔한 부인과 암 중 하나인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은 이미 기존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세계 암 연구기금(World Cancer Research Fund)도 커피를 마시면 자궁내막암 위험이 낮아진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커피 섭취가 자궁내막의 발암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인슐린의 혈중 농도를 낮춘 덕분”이라면서 “커피의 카페인·클로로젠산 등 항산화 성분도 암 예방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암학회에 따르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의 균형이 무너져 에스트로젠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임상영양학회지 '더 아메리칸 저널 오브 클리니컬 뉴트리션(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최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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