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제철 식품인 무가 맛과 효능을 뽐내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가을을 맞아 제철 식품인 무가 맛과 효능을 뽐내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제철을 맞은 무와 늙은 호박은 지금부터 겨우내 즐기기 좋은 건강 식재료다. 비타민C, 카로티노이드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노화를 방지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도 뛰어나다.

무, 비타민과 소화효소 풍부

무는 시원하고 달콤한 맛으로 한식 요리의 맛을 높여준다. 무의 영양성분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비타민C다. 비타민C는 대표적인 항산화 비타민으로 노화 방지와 스트레스 완화, 피부 면역력 향상 등의 효과가 있다. 또한 눈 건강에 이로운 비타민A와 장 기능을 활성화하고 콜레스테롤 흡수 효과가 있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무 속에는 소화를 돕는 효소인 디아스티제와 아밀라아제도 들어 있다. 그중 ‘천연 소화제’로 널리 알려진 디아스티제는 탄수화물뿐 아니라 단백질, 지방의 소화에 도움이 된다.

무는 한식에 많이 사용한다. 김치를 담그는 건 기본이고 조림, 국이나 찌개, 생채나 나물 등으로 요리하면 시원함과 단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무의 잎사귀인 무청을 잘 말려서 만든 시래기 역시 건강 식재료다. 시래기밥, 시래기된장국, 시래기생선조림 등을 해 먹으면 맛있다.

무를 구입할 때는 단단하고 잔뿌리가 많지 않은 것을 고른다. 잎 쪽은 푸르고 뿌리 쪽은 통통한 것이 맛이 좋다고 알려졌다. 요리에 사용할 부분만 잘라서 쓰고, 나머지는 흙이 묻은 채 신문지 등에 싸서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늙은 호박, 카로티노이드와 베타카로틴 풍부

늙은 호박에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카로티노이드가 많이 들어 있어 노화 예방에 이롭다. 또한 늙은 호박 속 베타카로틴은 야맹증, 안구건조증, 시력저하 같은 눈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늙은 호박에는 피로 해소와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 B・C도 풍부하다. 이뿐 아니라 칼슘, 철분, 마그네슘, 인 등 무기질이 듬뿍 들어 있어 피부 탄력을 좋게 하고 피부 노화를 늦추는 데 좋다. 늙은 호박의 당분은 소화가 잘되고 흡수력이 뛰어나 위장이 약한 사람이나 노약자, 회복기 환자에게 좋다.

늙은 호박을 맛있게 즐기려면 호박죽이나 호박전, 호박찜, 호박칼국수, 호박범벅 등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늙은호박탕수나 늙은호박해산물스튜 등으로 만들어 일품요리로 내놓아도 손색없다.

늙은 호박을 구입할 때는 전체적으로 동그랗고, 진한 황갈색을 띠는 것을 고른다. 또한 얼룩과 상처가 없고, 하얀 분가루가 생겼는지 확인한다. 손으로 들었을 때 묵직한 것이 좋다.

저작권자 © 캔서앤서(cancer answ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