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난해 사망자 숫자가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인 32만명에 육박했다. 고령화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주요 사망원인은 어떤 것이 있을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고, 뜻밖에도 10대~30대의 원인 1위는 자살이었다.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평균의 2배를 넘겼다.
통계청은 27일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에서 지난해 총 사망자 수가 31만7690명으로 2020년 대비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618.9명으로 2020년보다 4.2% 늘며 1984년 585.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전체 사망자 수의 26.0%를 차지했다. 이어 심장질환(9.9%), 폐렴(7.2%), 뇌혈관 질환(7.1%), 자살(4.2%), 당뇨병(2.8%), 알츠하이머병(2.5%), 간 질환(2.2%), 패혈증(2.0%), 고혈압성 질환(2.0%) 순이었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80세 이상 초고령 사망자 수가 15만8739명으로 전체 사망자 수의 50%를 차지했다. 초고령 사망자 수의 비중은 10년 전에 비해 15.2%p 증가했다. 80세 이상 사망률은 7847.3명으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2021년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352명, 자살률은 26.0명으로 2020년 대비 1.2% 증가했다. OECD국가간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한국이 23.6명이었다. OECD 38개국 평균 자살률은 11.1명으로 자살률이 20명대인 국가는 한국을 제외하면 리투아니아가 20.3명으로 유일했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5030명으로 전체 사망자 수의 1.6%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 950명보다 4080명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