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은 ‘세계 심장의 날’이다. 심장과 관련해 70~80대 나이 든 사람이 특히 조심해야 할 질환으로 대동맥판막협착증이 있다. 대동막판막협착증은 발병 후 2년 안에 절반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호흡곤란 증상 나타나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에서 전신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대동맥판막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주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발병한다.
대동맥판막이 좁아지면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전신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장애가 생기는데, 이로 인해 심장이 더욱 강하게 수축하면서 심장 근육이 비대해진다. 그 결과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이 발생한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이 있으면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등 호흡곤란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발병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을 할 때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한다. 하지만 이후에 병이 더 진행되면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도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난다. 호흡곤란 증상 외에 가슴 두근거림 및 통증, 어지럼증도 있다.
전문가들은 대동맥판막협착증을 너무 늦게 발견하면 손쓸 수 없으므로 의심 증상이 느껴지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받으라고 조언한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받을 수 있다.
최근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 많이 이뤄져
병원에서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진단받으면 대동맥판막 치환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대동맥판막협착증이면 경과를 지켜보다 중증 단계에서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대동맥판막 치환술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가슴을 열어 고장 난 판막을 제거하고 인공판막을 이식하는 수술적 대동맥판막 치환술(SAVR)이 있다. 다른 하나는 혈관 카테터로 대퇴부(허벅지) 동맥을 통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이다.
기존에는 수술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을 주로 진행했으나, 최근에는 가슴 절개 없이 고장 난 판막을 인공판막으로 대체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은 전신 마취를 하고 가슴을 열어야 하는 수술에 따른 위험성과 합병증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나이, 동반 질환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고령이나 여러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가운데, 수술 위험성이 너무 크거나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태인 경우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을 고려한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