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합종양학 전문가 켈리 터너가 쓴 책 ‘근본적 희망(Radical Hope)’에는 수많은 암 경험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판 제목은 ‘암, 그들은 이렇게 치유되었다’는 제목의 책에 나온 사례자들을 필자는 ‘근본적 치유(Radical Remission) 암 생존자’로 부른다.
여기서 근본적 치유는 의학의 암 표준치료가 더 이상 듣지 않았던 말기암, 난치암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기적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터너가 정의한 ‘근본적 치유’는 다음 3가지에 해당되는 것이다.
첫째, 기존의 의학적 치료(표준치료) 없이 암이나 난치병이 치유된 경우.
둘째, 기존의 의학적 치료를 시도했지만 치료가 되지 않아 대체요법을 시도한 뒤 치유가 된 경우.
셋째, 기존의 의학적 치료와 대체요법을 병행한 뒤 원래 예상했던 심각한 예후(예를 들어 5년 생존율 25% 미만)보다 오래 살게 된 경우.
켈리 터너는 전 세계에서 1500건 이상의 사례를 모으고 수백명의 ‘근본적 치유’ 암 생존자와 인터뷰했는데, 그들에게서 10가지 공통점을 찾았다. 아래 10가지를 꾸준한 실천한 결과 ‘근본적 치유’가 가능했다는 의미다.
1. 운동
2. 식단의 근본적 변화
3. 허브와 보조제 사용
4. 자신의 건강을 주도적으로 다스리기
5. 자신의 직관을 따르기
6. 억눌린 감정 풀어주기
7. 긍정적 감정 키우기
8. 사회적 지지를 받아들이기
9. 영적 연결을 강화하기
10.살아야 할 강력한 이유 찾기
이 책에 소개된 질 앤 슈나이더는 자궁경부암 경험자다. 1975년 당시 29세였던 그녀는 결혼한지 6개월 차에 암진단을 받았고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의사는 자궁적출 수술을 권고했다. 질은 직감적으로 ‘곧바로 수술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느꼈다고 한다. 그녀는 의사에게 한 달 정도 혼자 치유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물론 의사는 펄펄 뛰었지만, 질은 자기 직관을 굳게 믿었다고 한다.
그녀는 매일 허브차 복용, 침 치료, 명상과 함께 매크로바이오틱 식단(현미, 계절 채소, 된장국과 콩류, 약간의 해조류, 견과류로 구성된 식단) 위주의 식사를 실천했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직장도 그만 뒀다.
질은 몸이 점점 좋아지는 걸 느꼈다. 그리고 한 달 뒤 병원에서 받은 검사 결과는 상태가 (5급에서 3급으로) 호전되고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
“한 달 사이에 놀라운 치유가 일어나는 데 고무된 저는 일종의 영적인 부름을 느끼고 베네수엘라와 페루 횡단 도보 여행을 떠났어요. 현지 사람들을 만나 상담도 받고 자연도 즐기고 매크로바이오틱 식단도 꾸준히 실천했어요.”
5개월 뒤 여행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오자마자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는 정상이었다. 2년 뒤 질은 아들을 낳았다. 암 진단을 받은 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암이 재발하지 않고 완치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질은 자궁경부암이 치유된 것은 심오한 영적 활동과 신성한 인도에 따른 식단의 변화 덕분이라고 믿고 있다. 그녀는 날마다 영적 연결 연습을 심화해 나감으로써 여러 근본적 치유 생존자들이 묘사하는 보편적 사랑의 더 깊은 흐름에 닿을 수 있었다는 게 켈리 터너의 해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