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코로나19 유행 이후 3년 만에 계절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는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가능성까지 예고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3년 만에 독감주의보가 내려진 만큼 감염 고위험군에게 예방 접종을 적극 권하는 한편, 독감과 코로나 증상 차이를 알아 둘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과 국가지정 의과학연구정보센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의 자료를 토대로 코로나19와 독감의 차이점과 감염 후 관리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코로나19와 독감은 모두 감염성 호흡기 질환이지만, 원인 바이러스가 다른 만큼 근본적으로 다른 질환이다. 코로나19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고,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한다.
코로나19 증상
감염 후 첫 증상은 미열을 포함한 발열이다. 이와 함께 피로, 인후통, 두통, 근육통, 호흡곤란, 마른기침, 심한기침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 증상을 보인다. 후각과 미각이 둔해지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2~14일(평균 4~7일)의 잠복기를 가진다. 그후 일주일동안 천천히 증상이 나타나는데, 무증상 감염자도 꽤 많다.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환자의 80%이상이 열이 발생하고, 76%~82%가 마른 기침이 발생하며, 11~44%가 피로 또는 근육통이 발생했다. 코로나19는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예방 접종 후 방어항체가 형성되는데는 2주~3주 이상 소요된다. 이에 최대 백신 효과를 위해서는 각 백신별 권장기간 내에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독감 증상
독감은 잠복기가 평균 2일로 짧다. 고열과 두통, 전신 근육통, 오한, 구토 등 증상을 보인다. 특히 38도 이상의 고열과 극심한 근육통이 갑자기 찾아오는 양상을 보인다. 폐렴이나 심근염 같은 합병증 위험이 높다. 독감의 고위험군은 소아와 고령층, 임신부, 기저질환자 등이다. 독감도 예방 백신이 있다. 다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변이를 일으켜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달라진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세계 각처의 바이러스 유행 정보를 종합해 다음 해에 유행할 바이러스를 미리 예측해 이를 토대로 각 제조사들은 독감백신을 생산한다. 이에 독감이 유행하기 전 9월이나 10월 중에 백신을 맞으면 접종 후 2주 뒤부터 면역항체가 생성된다. 효과는 6개월간 유지되는데, 변이를 일으키는 특성상 100% 예방은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