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수초에서 1분 정도 계속된다면 이석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석증은 귀의 이석기관 안에 존재해야 할 돌가루 같은 이석이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내부로 이동하면서 발생해 ‘귀에 돌이 빠진 병’이라고 부른다.
이석증 의심되면 머리 움직이지 않아야
이석은 반고리관 주변에 위치하며 몸의 균형 유지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이석이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내부의 액체 속에서 흘러 다니거나 붙어 있으면 자세를 느끼는 신경을 지나치게 자극해 주위가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석이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 나오는 이유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외부 충격이나 골밀도 감소, 바이러스 감염, 약물 부작용 등으로 유발되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이석증이 있으면 머리를 움직일 때 갑자기 눈앞이 핑 도는 것 같은 회전성 어지럼증이 갑자기 나타난다. 어지럼증은 머리 움직임과 밀접하므로 아침에 잠에서 깨서 일어나거나 돌아누울 때 자주 발생한다. 또한 천장을 바라보거나 고개를 돌릴 때도 빈번하게 나타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도 1분 이내에 멈추는 게 보통이다.
생활 속에서 이석증이 의심되면 머리를 갑자기 돌리거나 움직이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만일 머리의 좌우 방향 중 더 많이 어지러운 방향이 있을 경우 덜 어지러운 방향으로 누워있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석증 치료는 이석치환술이 대표적
병원에서 이석증으로 진단받으면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수주 이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통해 빠르게 치료받으면 어지럼증이 금세 나아지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석증은 보통 이석치환술로 치료한다. 이석치환술은 고개 위치를 바꿔가며 반고리관에 들어간 이석을 원래 위치인 이석기관 내부로 다시 이동시키는 것인데,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반고리관 위치에 따라 치환술 방법이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이석증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이석증 타입을 진단받고 그에 따라 적합한 이석치환술을 시행하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고 말한다. 증상이 심하면 보조적으로 약물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석치환술이 잘 시행됐어도 간혹 비회전성 어지럼증이 남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대체로 수주 이내에 호전된다고 알려졌다. 또한 이석증은 평균 재발률이 33~50%로 높은 편이다. 이석증 재발 대부분은 첫 치료 후 1년 안에 발생하며, 재발한 경우에도 치료하면 예후가 좋다.
전문가들은 이석증 치료 이후 다시 생긴 어지럼증이라고 해서 반드시 이석증이라고 단언할 수 없으므로 어지럼증의 다른 원인을 항상 염두에 두라고 조언한다. 특히 이석증 증상과 달리 심한 어지럼증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면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니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