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접어들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많이 증발해 생긴다. 눈의 윤활제 역할을 하는 눈물이 흐르지 않으면 눈 표면이 쉽게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 의심 증상
안구건조증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대표적인 원인은 눈물 생성기관의 눈물 분비 저하, 눈물막 구성의 이상, 노화 등이다. 그 외에 매연과 미세먼지 같은 날씨의 변화, 휴대전화・태블릿PC・컴퓨터 노출 시간 증가 등 환경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눈이 뻑뻑하거나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이 자주 시리며 침침한 증상 등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일상 속에서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 눈이 건조하고 자극감이 심하다.
□ 모래알이 굴러다니는 듯한 이물감이 느껴진다.
□ 눈에 작열감과 가려움, 눈부심 증상이 있다.
□ 눈에 피로감이 쉽게 생겨 눈을 뜨고 있는 것이 힘들다.
□ 바람이 많이 불거나 햇빛이 강한 곳에서 더 심해진다.
□ 눈에 약간의 충혈 증상이 나타난다.
눈 자주 비비지 말아야
안구건조증으로 눈이 뻑뻑하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는 눈 자극 증상, 눈이 침침한 시각 증상이 하루 이틀 이내에 3~4회 정도 나타나면 인공눈물을 넣는 등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먼저다. 눈 자극 증상과 시각 증상이 하루에 4~5회 나타나면 각막에 염증이 생겼을 수 있는데, 이때는 항염증 성분의 안약을 넣는 것이 보통이다.
안구건조증이 좀 더 심해지면 눈 자극 증상과 시각 증상이 하루종일 나타나고, 눈이 많이 충혈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안구건조증이 너무 심하면 눈꺼풀이나 결막 등이 서로 붙으면서 결막에 영구적인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각막이식 등의 수술을 하거나 전신성 항염증제를 복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평소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수칙을 실천함으로써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먼저, 항상 손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손으로 눈을 자주 비비지 말며,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주변 환경이 건조하면 눈의 습기가 증발하므로 주변을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환기를 자주 해 눈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공기 중의 유해물질을 배출하면 도움이 된다.
휴대전화나 태블릿PC, 컴퓨터 등을 사용할 때는 50분 사용하고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식 시간엔 3~5초 정도 눈을 꼭 감아 눈물이 안구 표면을 적시게 하면 안구건조증 예방에 좋다.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는 것도 권할 만하다.
눈이 건조하지 않게 인공눈물을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공눈물을 넣는 횟수가 많다면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은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 안구건조증 증상이 너무 심한 경우 콘택트렌즈는 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