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여러 방면에서 치매 예방에 좋다. 최근 한 연구에서 3800~9800보 정도만 걸어도 치매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고 밝혀졌다. 의도적으로 빠르게 걸을 수로 효과가 좋다. / unsplash
걷기는 여러 방면에서 치매 예방에 좋다. 최근 한 연구에서 3800~9800보 정도만 걸어도 치매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고 밝혀졌다. 의도적으로 빠르게 걸을 수로 효과가 좋다. / unsplash

매일 걷는 걸음 수의 합계가 3800~9800보 수준만 돼도 치매 위험이 25~50% 정도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도적'으로 빠르게 걸으면 효과가 더 좋다. 

덴마크남부대학 건강노화센터 스포츠 과학·임상 생체역학부의 보리야 크루수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 데이터 중 7만8430명(40~79세, 여성 55%, 백인 97%)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연구는 미국의 CNN을 비롯해 의학뉴스 포털 등 해외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이 연구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JAMA 신경학(JAMA Neur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열심히 걸으면 5000보 안팎으로만 걸어도 치매 예방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한 'CNN'.
열심히 걸으면 5000보 안팎으로만 걸어도 치매 예방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한 'CNN'.

이들에게는 가속도계(wrist accelerometers)를 손목에 착용하게 하고 매일 걷는 걸음의 합계를 측정했다. 평균 6.9년의 추적 관찰 기간에 이 중 866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생활 중 '우발적'으로 걷는 걸음(분당 40보 이하)과 걷기 운동 등 '의도적'으로 걷는 걸음(분당 40보 이상)을 합해 하루 걷는 걸음 수와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하루 걷는 걸음의 합계가 가장 많은(9800보) 그룹이 치매 발생률이 평균 51%, 가장 적은(3800보) 그룹이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를 통해, 보행 강도가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확인했다. 걷는 속도가 분당 112보인 걸음을 걷는 시간의 합계가 하루 30분인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62% 낮았다. '의도적'으로 걷는 걸음 수가 하루 6300보인 그룹은 치매 발생률이 57% 낮았다.

연구팀은 연령, 성별, 인종, 교육 수준 등 생물적-사회적 여건들을 반영했고 흡연, 음주, 식습관, 약물 복용, 수면, 심혈관질환 병력 등 다른 변수들도 고려해 결과를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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