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편도선염에 걸리기 쉽다./게티이미지뱅크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편도선염에 걸리기 쉽다./게티이미지뱅크

편도선염은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많이 나타난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나 노인, 왕성하게 사회 활동을 하는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이들은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감기와 헷갈려 치료 시기 놓치기 쉬워

편도선염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신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편도 내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인해 급성 감염이 일어나는 것이다.

편도선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β 용혈성 연쇄상구균이 가장 흔하고, 그 외에 포도상구균, 폐렴구균, 헤모필루스 등이 있다. 또한 편도선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 등 여러 가지다.

편도선염에 걸리면 대개 고열, 오한, 인후통이 나타난다. 인두 근육에 염증이 생기면 연하(삼킴) 곤란이 나타나고, 두통과 전신 쇠약감, 관절통 등이 생긴다. 혀 표면이나 구강 내에 두껍고 끈적끈적한 점액이 생기기도 한다.

편도선염의 경우 감기와 헷갈려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람이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편도선염을 단순한 환절기 감기라고 생각해 방치하다 합병증이 생긴 후에 병원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감기 증세와 함께 3일 넘게 38도 이상의 열이 나거나,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 박동이 급격히 증가하면 바로 병원을 찾으라고 말한다.

만성 편도선염이면 편도절제술 고려

병원에서 편도선염으로 진단받으면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수분을 섭취하며, 증상 조절을 위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합병증이 의심되거나, 세균 감염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를 고려한다.

만성(재발성) 편도선염일 경우에는 편도 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재발성 편도선염은 다른 치료법을 충분히 시도했는데도 편도선염이 1년에 3~4회 이상 재발하는 것이다. 이 경우 편도 비대로 인해 안면골 발달 장애나 치아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고, 항생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편도 주위 농양이 생길 수 있다. 편도 절제술은 레이저로 편도를 절제하는 것인데, 소요시간이 30분 정도이고 치료 효과가 좋아 많이 시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활 속에서 편도선염을 예방하려면 손을 자주 씻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구강과 목을 깨끗이 헹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편도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 건조해지지 않게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무리하게 활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울러 도라지나 더덕, 배 등을 섭취하면 편도선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라지와 더덕에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편도뿐 아니라 각종 기관지 염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배에는 루테올린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데, 이로 인해 염증으로 인한 따끔거림과 통증 등을 완화시키는 데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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