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이 이를수록 심부전이나 심방세동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팀(제1저자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신지인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저자 성균관대 의학연구소 정진형 박사 등)은 조기 폐경과 이른 폐경 나이가 심부전과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폐경 나이가 빠를수록 심부전이나 심방세동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게티이미지뱅크
폐경 나이가 빠를수록 심부전이나 심방세동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 검진을 받은 30세 이상의 폐경 후 여성 140만1175명을 2018년 말까지 평균 9.1년 간 추적 관찰했다. 관찰 결과, 대상자 중 약 2%인 2만8111명에서 40세 이전 조기 폐경이 발생했으며, 조기 폐경을 겪은 여성의 평균 폐경 나이는 36.7세였다.

해당 기간 중 전체 대상자의 3.0%(4만2699명)와 3.2%(4만4834명)의 환자에서 심부전과 심방세동이 발생했다. 조기 폐경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심부전과 심방세동 발생위험이 각각 33%와 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폐경 나이가 감소함에 따라 심부전과 심방세동 위험은 증가했다. 50세 이후 폐경한 여성과 비교해 폐경 시 나이가 45~49세, 40~44세, 40세 미만이었던 여성은 심부전 발생 위험이 각각 11%, 23%, 39%이었다. 심방세동은 각각 4%, 10%, 11% 높은 발생위험을 보였다.

해당 결과는 연령, 흡연, 음주, 신체활동, 만성질환(고혈압,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만성신장질환, 관상동맥질환 등), 폐경호르몬요법 및 초경 연령 등을 보정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의 공식 저널인 'European Heart Journal' 8월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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