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30대 젊은 층에서 잘못된 자세로 인한 허리디스크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20, 30대 젊은 층에서 잘못된 자세로 인한 허리디스크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흔히 허리 디스크는 40대 이후에 생기는 질환으로 여겨지는데, 10대 후반~30대의 젊은 디스크 환자도 늘고 있다. 허리 디스크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및 예방법을 살펴봤다.

젊은 층 허리디스크, 잘못된 자세가 가장 큰 원인

허리 디스크는 추간판의 수핵이 돌출되거나 섬유륜이 파열되면서 신경이나 척수를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 질환이다. 의학적 용어로는 ‘추간판탈출증’이다.

일반적으로 허리 디스크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중장년층 환자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생활습관 변화에 따른 후천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20~30대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20~30대에서 허리 디스크가 증가하는 것은 잘못된 자세와 관련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다. 척추는 강한 외부 충격보다 강도는 약하지만 지속적인 압박을 오래 받을 때 변형되기 쉽다.

업무나 학업 등으로 의자에 구부정하게 앉아있는 경우,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경우, 짝다리를 짚고 서는 경우 등 바르지 않은 자세를 자주 취하면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허리 디스크가 있으면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아프고 저린 방사통이 나타난다. 탈출된 추간판이 신경근을 자극해 신경근이 분포하는 다리에 감각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근력이 약해져 족부 신전근이 쇠약해진 경우 발뒤꿈치로 걷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6~12주 보존적 치료 해도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 고려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으면 보존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 중에서 치료법을 선택한다. 치료법은 허리디스크 증상이 지속된 기간, 통증 강도, 재발 횟수, 나이, 직업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허리 디스크의 보존적 방법은 절대 안정, 소염진통제 복용, 골반 견인, 피하 신경 전기 자극, 마사지, 코르셋이나 보조기 착용, 복근 강화 운동 등이다.

일반적으로 이 같은 보존적 치료를 6~12주 동안 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적 치료는 보존적 치료를 해도 참기 힘든 통증이 있는 경우, 하지마비가 초래돼 호전되지 않는 경우, 대소변 장애가 초래된 경우 등에 시행한다.

수술은 절개 후에 수술하는 방법이 있고, 수술 현미경 하의 수핵 절제술, 내시경을 이용한 수핵 절제술, 자동 경피적 수핵 절제술, 레이저를 이용한 수핵 절제술, 약물을 수핵 내에 주사하는 화학적 수핵 용해술 등 최소 침습적 수술이 있다.

허리 디스크 환자, 허리 디스크를 예방하려는 사람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허리 건강에 도움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다. 허리 운동은 평지나 낮은 언덕을 20~30분 정도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이 알맞다.

또한 일상 속에서 허리에 좋은 자세를 취하면 도움이 된다. 앉을 때는 등받이가 약간 뒤로 기울어진 의자에 깊숙이 앉아 허리를 펴는 것이 좋다. 의자에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상황이면 20~30분에 한 번씩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한다. 물건을 들 때는 몸에 가깝게 붙여서 들고, 무릎을 굽히고 허리를 편 자세를 유지한다.

저작권자 © 캔서앤서(cancer answ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