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난소암과 함께 3 여성암으로 꼽히는 자궁암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자궁의 4분의3 차지하는 자궁체부( 부분)에서 생기는 자궁체부암, 자궁과 질이 연결되는 부분(자궁 아래 4분의1) 해당하는 자궁경부에서 생기는 자궁경부암으로 나뉜다. 자강체부암의 대부분은 자궁 내막에서 생기므로 자궁내막암으로 부르기도 한다.

과거 여성암 중에서 발생 빈도가 매우 높았던 자궁경부암은 국가암검진 사업과 자궁경부암 백신(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접종 덕분에 환자가 크게 줄었다. 이에 비해 자궁체부암은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

자궁암 중에서 자궁경부암은 국가암검진 사업과 백신 접종 덕분에 발생률이 낮아지는 반면, 자궁체부암은 조금씩 진단 환자가 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자궁암 중에서 자궁경부암은 국가암검진 사업과 백신 접종 덕분에 발생률이 낮아지는 반면, 자궁체부암은 조금씩 진단 환자가 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2018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자궁경부암 3524, 자궁체부암 3197명이었는데, 2019년에는 자궁경부암 3273, 자궁체부암 3287명으로 미세한 차이지만 역전이 일어났다. 20~30대의 젊은 자궁체부암 환자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자궁체부암과 자궁경부암은 증상이 비슷하다. 자궁체부암은 배란장애와 생리불순을 초래하는 다낭성난소증후군과 비슷한데, 때문에 진단이 잘못되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생리 기간이 아닌 생기는 비정상적인 출혈, 60 이상 완경 여성의 출혈, 성관계 골반 통증, 복부 팽만감, 원인을 모르는 체중 중가, 메스꺼움, 구토 소화기 장애, 위장 역류 혹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자궁체부암의 증상으로 꼽힌다.

자궁경부암 증상도 비정상적인 출혈, 성관계 출혈, 하복부-다리 통증 자궁체부암과 비슷하다. 악취가 나는 분비물, 출혈성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배뇨 곤란을 겪기도 한다. 병기가 진행됐다면 방광과 직장에 불쾌한 느낌이 있을 있다.

문제는 암이 상당히 진행됐는데도 출혈이 없을 있다는 것이다. 통증은 말기에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알아채기 쉽지 않다.

자궁은 크게 자궁체부(body of uterus, 빗금친 부분 안쪽), 자궁과 질을 연결하는 목부분인 자궁경부(cervix)로 나뉜다. 최근 자궁경부암 환자는 줄고 자궁체부암 환자가 느는 추세다./게티이미지뱅크
자궁은 크게 자궁체부(body of uterus, 빗금친 부분 안쪽), 자궁과 질을 연결하는 목부분인 자궁경부(cervix)로 나뉜다. 최근 자궁경부암 환자는 줄고 자궁체부암 환자가 느는 추세다./게티이미지뱅크

발병 원인은 자궁체부암과 자궁경부암이 다르다.

자궁체부암의 경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과다(유방암 호르몬 치료, 호르몬제 복용) 노출을 가장 요인으로 꼽힌다. 임신, 출산 경험이 없거나 초경을 빨리 하고, 폐경이 늦을 경우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궁체부암 가능성도 높아진다. 비만도 주요 원인이다. 비만일 경우 지방세포가 많아지고, 여기서 여성 호르몬이 많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비만이 자궁체부암 위험을 11배나 높인다는 연구도 있다.

자궁경부암의 가장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다. 일찍 성관계를 했을 , 성관계 대상이 많을 , 본인이나 배우자의 위생 상태가 나쁠 자궁경부암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궁체부암을 예방하려면 여성 호르몬이 과다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식이조절, 운동 등을 통해 비만 상태가 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기 검진도 필요하다.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는 12세까지는 무료 접종을 시행해오다가 17세까지로 대상 연령을 확대하기로 했다.

자궁체부암과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면역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도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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