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는 중이라면, 혈당 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 국내 연구진이 방사선 치료 효과와 혈당 수치간에 연관성을 규명했기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팀은 '혈당 수치와 방사선 치료 효과의 관계 규명' 연구를 통해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 환자의 혈당 수치가 낮아야 생존율이 높다고 밝혔다.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 환자들은 혈당 수치가 낮도록 관리해야 생존율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게티이미지뱅크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 환자들은 혈당 수치가 낮도록 관리해야 생존율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소세포폐암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기준으로 혈당이 높은 군과 낮은 군으로 분류했다. 방사선 치료 후 생존률을 분석한 결과, 혈당이 낮은 군은 높은 군에 비해서 방사선 치료 후 재발율이 낮았고 생존률이 높았다. 

혈당이 높으면 암 조직 내의 혈관이 손상되어 산소공급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이다. 저산소 상태에 빠진 암 조직은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을 가진다.

공문규 교수는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환자에 대한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비소세포암에 이어 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적극적인 혈당 관리로 방사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해 암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급 저널인 Thoracic Cancer 2022년 8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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