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날씨에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게티이미지뱅크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게티이미지뱅크

무더운 날씨에 바닷가와 계곡, 수영장 등 휴가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은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요즘 같은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물에 서식하는 세균의 번식을 돕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증상 완화ㆍ2차 감염 예방 위해 항생제 등 치료 필수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결막 조직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는 아데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이다.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유행성각결막염’,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급성출혈결막염’이라고도 부른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에 걸리면 충혈, 눈에 뭔가가 들어있는 것 같은 이물감, 눈곱, 눈물 흘림, 눈꺼풀 부종, 눈 통증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아이들의 경우 눈에 생기는 증상 외에 고열, 인후통, 설사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의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항생제, 항염증제, 각막보호 제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세균 감염이 동반되는 것에 대비해 항생제 안약을 눈에 넣거나, 결막염의 후유증인 각막상피 하 혼탁을 예방하려 약한 스테로이드제 안약을 눈에 넣는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으로 안과 진료를 받은 후 2개 이상의 안약을 넣을 때는 5분 이상 시간 간격을 두고 넣는다. 눈의 통증이나 부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때 눈에 얼음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나아지며, 대개 2주일 이내에 낫는다고 알려졌다.

가족 중 환자 발생하면 개인위생 철저히 해야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가족 중 환자가 발생한 경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이러스성 결막염 환자는 눈 분비물을 만지지 말고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수건이나 베개 등 눈이 직접 닿을 수 있는 물건은 가족과 공동으로 사용하지 말고 따로 사용하기 권한다. 또한 발병 후 2주일까지는 전염성이 있으므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먼저, 가렵다고 눈을 비비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눈을 비비면 염증이 생긴 눈에 자극을 줘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간혹 바이러스성 결막염에 걸린 자녀가 눈을 비비지 못하게 안대로 눈을 가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증상이 더 나빠질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성 결막염으로 각막이 흐려지는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조심한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중요하므로 평소 개인위생에 신경 쓰라고 입을 모은다. 외출 후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개인물품을 사용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 물놀이할 때는 수경을 착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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