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들이 흔하게 호소하는 불편감 중 하나인 '불면증'에 한약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윤성우 교수·윤지현 전문수련의 등 연구팀은 암 환자의 불면증에 한약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메타분석으로 규명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암 환자의 불면증 치료에 한약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암 환자의 불면증 치료에 한약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영어권 국가와 중국을 포함한 9개의 데이터베이스에서 2020년 11월까지 논문을 종합적으로 검색해 체계적 문헌 고찰을 수행했다. 총 952개의 논문이 검색됐고 그 중 10개의 논문에 대한 메타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한약 치료가 수면의 질, 잠복기, 수면 시간 등을 평가한 피츠버그지수(PSQI, 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에서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는 졸피뎀, 에스타졸람, 디아제팜 등 수면제를 이용한 연구 8건과 비교해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사용된 한약 치료에는 산조인(酸棗仁)을 주약으로 한 처방이 가장 많았다. 가미귀비탕(加味歸脾湯),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 고본안신탕(固本安神湯) 등이 주로 활용됐다. 산조인은 유효 성분이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가바 수용체(GABA receptor)에 작용해 수면 및 진정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파마콜로지(Frontiers in Pharmacology)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캔서앤서(cancer answ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