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화학요법 외에는 시도할 수 있는 치료법이 많지 않았던 식도암 치료에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를 쓸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기반 화학요법 치료를 지속할 수 없거나 투여 이후에 재발 또는 진행된 수술이 불가능한 식도 편평세포암' 치료에 옵디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식도암은 식도 내측 점막에서 발생해 크기가 커지면 외벽으로 자라는 악성 종양으로, 크게 편평세포암(SCC)과 선암 두 가지로 분류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편평세포암의 발생빈도가 높다. 특히 한국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식도암 환자를 치료할 방법이 기존의 화학요법 외에는 없었다. 식도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해부학적 특성 탓에 수술 범위가 넓어 전반적으로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다.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는 “식도암은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나 재발율이 높으며, 특히 진행성 식도암의 경우에는 수술이 어려워 사실상 치료 옵션이 없던 암종"이라며 “식도암 환자들이 전체 생존기간 향상과 동시에 사망 위험을 23% 감소시켜 장기 생존율 및 부작용 개선을 입증한 옵디보 치료 기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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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헌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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