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면 8월 폭염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일기 예보가 있었다. 따가운 햇살과 강도 높은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는 한여름에는 일광화상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햇빛에 노출되고 4~6시간 후에 발생
일광화상은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됐을 때 피부에 염증반응이 유발되는 것이다. 자외선이 피부에 도달하면 직접 혈관 벽에 작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피부세포에 흡수돼 히스타민, 프로스타글란딘 등의 염증 물질이 분비되게 자극하며 이 염증 물질이 혈관에서 피부조직으로 이동한다. 그러면 피부에 염증반응이 일어나서 홍반, 열감, 통증,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광화상은 햇빛에 노출되고 4~6시간 후에 발생하기 시작해 12~24시간에 최고에 도달한다고 알려졌다. 노출된 자외선의 강도가 높고 노출 시간이 오래될수록 심해진다고 확인된다. 또한 야외에서 작업할 일이 많은 사람이 자외선 차단을 충분히 하지 못했거나, 태닝을 하는 경우 발생하기 쉽다. 보통의 사람보다 피부가 흰 사람일수록 일광화상을 입기 쉽다.
진통제 복용하고 얼음찜질, 샤워하면 도움
병원에서 일광화상으로 진단받으면 통증을 줄이기 위해 얼음찜질, 샤워 등으로 피부를 차갑게 하고 진통제를 복용한다. 진통제는 보통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계통의 것을 복용한다. 증상 초기에 스테로이드를 경구 복용하기도 하는데, 효과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와 자세히 상담한 후 결정한다.
가벼운 일광화상은 증상이 모두 낫기까지 1주일 정도 걸린다. 하지만 일광화상이 전신에 광범위하게 발생해 피부가 벗겨지면 수주일 이상 통증이 계속될 수 있다. 이 경우 전해질 및 수분 균형을 평가하는 혈액검사를 받기도 한다. 벗겨진 피부에 감염이 동반됐으면 감염과 관련한 혈액 검사, 세균배양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생활 속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전문가들은 햇빛에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노출되면 피부 광노화가 빨리 진행돼, 주름이 증가하고 탄력이 감소하며 피부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생활 속에서 일광화상을 예방하려면 자외선이 특히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는 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그 시간에 외출해야 한다면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쓰고, 햇빛 아래 너무 오래 노출되지 않게 주의한다.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필수다.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외출하기 20분 전에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긴 팔, 긴 바지 등 긴 옷을 입어 강한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면 좋다. 양산이나 챙이 넓은 모자를 통해 얼굴과 목, 귀를 모두 가리는 것도 유용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