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긁다가 한숨도 못 잤습니다" "가려워서 미치겠습니다"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어요"
가려움을 경험해 본 사람은 안다. 건조해서, 스트레스 때문에, 약물이나 병 때문에... 누구에게나 찾아 올 수 있는 가려움증. 도대체 왜 가려운지 모르겠는 사람도 많고, 절대로 치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가 최근 피부 가려움증에 관한 원인과 방지법까지 일반인이 쉽게 볼 수 있는 건강서 ‘가려워서 미치겠어요’를 출간했다. 해냄출판사 발행. 232쪽, 1만7500원.
정 교수는 이번 신간을 통해 자신만의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쌓은 가려움증에 대한 지식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이는 생각보다 흔하지만 심각한 증상인 가려움증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자는 취지다. 어려운 의학 용어는 최대한 배제하고 일상적 언어를 사용했다.
책에서는 가려움증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것부터 재발을 막는 법까지 5단계 치료 원칙을 제시한다. △가려움증의 치료 원칙을 이해합니다 △자신의 가려움증의 원인을 밝힙니다 △가려움증의 원인과 악화 요인을 제거합니다 △과학적인 약물 치료를 단계적으로 시행합니다 △가려움증 재발 방지를 위한 주의 사항을 실천합니다 등 5단계다.
또한 정 교수의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가려움증의 9가지 일반적 원인과 연령, 발생 부위, 기간에 따른 발생 원인도 세부적으로 다뤘다. 가려움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과 약물 치료법, 목욕 및 보습 방법 등 생활습관의 변화를 권하는 한편 약물 사용 원칙을 정확히 알고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과 가려움증 예방 및 재발을 막기 위한 일상 수칙도 제시한다.
정진호 교수는 “오랜 기간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이 질환이 불치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무엇보다 치료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이 책이 제안하는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가려움증이 사라지는 날이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