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의 암 환자는 임신할 수 없을까 봐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게티이미지뱅크
젊은 나이의 암 환자는 임신할 수 없을까 봐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게티이미지뱅크

암 환자 중 젊은 사람은 나중에 아이를 갖지 못할까 봐 걱정한다. 임신이 힘든 경우가 있지만, 암 환자라고 모두 임신할 수 없는 것은 아니기에 처음부터 임신을 포기하지는 말기 바란다.

암 수술 전 수정란이나 정자 동결 보관하기도

젊은 나이의 여성이나 남성이 암에 걸리면 치료 후 임신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암의 종류와 치료법에 따라 다르지만, 여성과 남성의 생식기능에 영향을 주는 치료를 받으면 임신이 힘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암 환자라고 해서 무조건 처음부터 임신을 포기하지는 말라고 조언한다. 또한 암 치료를 받기 전 담당 의사와 가임력 보존에 대해 상의하고, 임신 가능성이 있으면 잘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인다.

여성은 암 치료가 종료된 후 생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난소에서 배란이 되는 것이므로 임신할 수 있다. 단, 유방암 환자의 경우 임신을 하면 임신 관련 호르몬의 분비가 암세포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암이 완치된 후에 임신하기 권한다. 보통 암 수술 후 2년 정도 지난 후에 임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알려졌다.

남성은 정자의 수와 기능이 정상적이면 임신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일반적으로 암 수술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몸의 거의 회복되므로 그 시기쯤 임신을 고려하면 적절하다고 본다. 만일 임신이 잘 안 되면 불임 전문의와 상의해 정자의 기능 등을 검사해보기 권한다.

암의 진행 정도가 심해 수술 후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는 경우, 몸 상태가 계속 허약할 가능성이 큰 경우에는 임신 준비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 놓인 암 환자는 암 수술 전 수정란이나 정자를 동결 보관하는 방법이 있으니 담당 의사와 상의하라고 조언한다.

암 치료 중 임신 됐으면 치료 중단 필요

암 환자의 임신과 관련해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 하나는, 항암 치료를 받는 기간에는 꼭 피임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 항암 치료의 종류에 따라 생리가 여러 달 중단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난소 기능은 그대로 유지되므로 피임하지 않으면 임신이 될 수 있다.

아울러 항암 치료나 호르몬 치료 중에 임신이 됐으면 바로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 항암제 중에는 기형을 유발하는 종류가 있고, 호르몬 치료 역시 태아의 착상과 성장에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임신을 생각하는 암 환자는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을지 염려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불임을 유발하는 약제 투여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암 치료 자체가 아이의 선천성 기형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지나치게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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