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프로야구 경기가 벌어진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뜻깊은 시구가 있었다. 지난 24일 서욱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프로야구 경기 시구를 백혈병에서 완치된 박영석 군이 시구에 나선 것. 박영석 군은 시구를 통해 국내 215만 명의 암생존자와 가족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9세 미만의 소아청소년 암환자는 연간 약 1500여 명 발생한다. 소아청소년 암 생존율은 꾸준히 높아져 5년 생존율이 85.7%에 이른다.
올해 열살인 박영석 군은 2015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이후 치료를 잘 받아 2019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학교생활도 잘하고 있다. 건강한 모습으로 시구를 마친 박 군은 “좋아하는 야구 경기장에 형이랑 함께 야구공을 던져 너무 행복했고 아픈 친구들도 빨리 나아서 나처럼 좋아하는 것을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암 너머 건강한 일상’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개최된 이번 소아청소년 암생존자 시구 행사는 암생존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암생존자와 가족들을 응원하고자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준비했다.
국립암센터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관계자는 “건강한 모습으로 시구하는 박영석 어린이의 모습이 암생존자들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로 전해지길 바란다”라고 하였다.
최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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