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고 난 뒤 사우나를 하면 심장을 비롯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운동을 하고 난 뒤 사우나를 하면 심장을 비롯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운동으로 땀을 흘린 뒤 사우나를 하고 나면 온몸이 개운해지고 활력이 넘치게 된다. 주 3회 50분 씩 운동 후 15분 동안 사우나를 하면 심장이 튼튼해지는 등 건강에 좋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핀란드 위베스퀼레 대학 연구팀은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30~64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8주 동안 연구 관찰을 진행했고, 이같은 운동과 사우나의 조합이 주는 긍정적 효과를 확인했다. '미국 생리학저널-조절, 통합, 비교 생리학(The 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Regulatory, Integrative and Comparative Physiology)' 온라인판에 실린 이 연구결과를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HealthDay)’가 전문가들의 평가를 더해 소개했다.

온열요법이 운동과 더해질 때 심혈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실린 'HealthDay'.
온열요법이 운동과 더해질 때 심혈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실린 'HealthDay'.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주 3회 50분 동안 무산소 운동(중량저항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하는 그룹, 주 3회 50분 동안 무산소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한 뒤 15분 동안 사우나를 하는 그룹, 운동도 사우나도 하지 않는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무산소 운동은 근육을 강화하는 중량 저항성 운동, 즉 웨이트 트레이닝이다. 참가자들은 모두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흡연 또는 심장 질환 가족력 등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 요소들 중 하나는 갖고 있는 상태였다. 

운동 후 사우나를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압이 약 9mmHg 떨어지는 등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후 사우나를 한 사람들과 운동만 한 사람들은 대조군보다 최대 산소 소비량(VO₂ max)이 훨씬 더 높아졌다. 최대 산소 소비량은 운동 중 신체가 쓸 수 있는 산소량으로, 그 수치가 높을수록 체력이 좋다는 의미다. 운동 후 사우나를 한 사람들은 운동만 한 사람들보다 최대 산소 소비량이 훨씬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는 추운 지역의 국가로 사우나 문화가 널리 정착되어 있는 곳. 연구팀은 “사우나로 인한 심혈관 반응 중 일부는 중등도의 운동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사우나 목욕 또는 온열요법이 최근 몇 년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으며, 이번 연구는 사우나의 이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열은 혈관을 확장시켜 신체가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하며, 혈류와 심박수를 높여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운동과 온열요법을 함께 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연구팀에 의하면 달리기나 빠른 걷기 등 유산소 활동은 심장을 뛰게 하고, 저항 운동은 근육을 만든다. 여기에 더해 체온이 높은 상태인 운동 직후에 사우나를 하는 게 좋다. 단순히 사우나만 하는 것보다는 운동 후 사우나를 하면 체온이 더 높아지며, 이는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 다만, 증상이 심각한 저혈압 환자는 사우나를 피해야 하며, 탈수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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