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나기 시작하는 갈치와 오징어는 계절을 따지지 않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식재료다. 갈치와 오징어의 영양성분을 살펴보고, 맛있게 즐기는 법을 알아봤다.
갈치, 입맛 없을 땐 얼큰한 ‘갈치조림’
갈치는 ‘국민 생선’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근육량이 부족한 어른이나 성장기 어린이에게 도움이 된다. 갈치 속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은 불면증이나 우울증 개선에 좋은 세로토닌을 생성한다고 알려졌다. 갈치는 지질 함량이 높은 편이지만, 지방산의 85%가 리놀레산과 DHA, EPA 등 불포화지방산으로 이뤄져 있다. 불포화지방산은 고혈압과 동맥경화증, 심근경색 등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고, 두뇌 건강을 좋게 하는 데 이롭다. 또한 위 내 체류 시간이 길지 않아 소화가 잘돼 위가 약한 사람이 섭취하기 좋다.
갈치는 살이 부드러우면서 담백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많다. 주로 구이와 조림, 국으로 요리해 먹는다. 소금간만 해서 바싹 구운 갈치구이는 인기 만점 반찬이다. 입맛 없을 땐 무나 양파 등을 넣고 얼큰한 조림으로 만들어 먹으면 식욕을 금방 되찾을 수 있다. 갈치 살만 발라 요리한 갈치덮밥, 갈치가라아게 등은 일품요리로 제격이다.
갈치를 구입할 때는 은분이 벗겨져 있지 않은 것을 고른다. 전체적으로 광택이 있고 살이 단단할수록 싱싱하다고 본다. 갈치는 내장을 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토막을 낸 후 소금을 뿌려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한다.
만능 밥도둑 ‘오징어볶음’
오징어 역시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다. 어떤 조리법으로 요리하든지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자주 손이 가는 식재료다. 오징어의 성분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건 타우린이다. 타우린은 면역력을 높여 건강을 좋게 하고, 과음으로 인한 숙취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오징어에는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많아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이롭다. 오징어에 풍부한 아미노산은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호르몬 결핍으로 나타나는 심혈관계 질환을 개선하는 등 폐경기 여성의 건강 관리에 좋다.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그만이다.
오징어는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살짝 데쳐 먹으면 오징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오징어볶음이나 오징어뭇국, 오징어초무침, 오징어조림, 오징어부추전, 오징어튀김, 오징어버터구이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오징어를 구입할 때는 몸통이 유백색으로 투명하고 윤기가 나는지 확인한다. 살이 탄력 있는 것이 신선하다고 알려졌다. 몸통을 가르고 내장과 뼈를 제거한 후 흐르는 물에 씻어 사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