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는 대부분 불안과 긴장을 달고 산다. 암 진단 후 수술, 항암치료, 추적 검사 등을 받으며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모든 일상이 불안과 긴장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안과 긴장,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암 완치에도 지장이 생긴다. 암환자의 마음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다. 암환자의 불안과 긴장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불안과 두려움을 더는 데 도움되는 방법
거의 모든 암 환자가 암을 진단받고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받을 때, 그리고 중간에 치료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추적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심한 우울감과 불안을 느낀다. 암 치료 자체에 대한 불안감은 물론이고 일상이 바뀌는 것에 적응이 안되고, 항암제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신체의 건강 못지않게 정서적인 안정을 돌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불안감은 저절로 없어지는 게 아니라서 직면할 필요가 있다. 먼저 항암 치료를 받는 동안 짧게라도 기록을 남기면 좋다. 그날 있었던 일이나 떠오른 생각, 치료에 대한 궁금점 등을 자유롭게 적는다. 치료에 대한 궁금증은 이후 병원 진료 시 의사나 간호사에게 질문할 때 도움이 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운동은 자신감을 높이고 긴장과 걱정에서 벗어나는 것을 도우며, 식욕을 좋게 하는 데 이롭다.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운동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의식적으로 마음의 여유를 만들어 몸 상태가 나아졌을 때 할 일을 하나하나 계획하는 것도 좋다. 가보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 먹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 등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본다.
너무 겁이 나고 모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가족이나 친구, 친지는 물론 다른 암 환자, 함께 종교활동을 하는 사람 등과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 걱정과 우울을 더는 데 도움이 된다.
불안과 두려움이 너무 심하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닌 현명한 태도다.
가족이나 친지, 지인 등 주변에 암 환자를 둔 사람들은 암 환자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주변 사람들이 짧은 시간이라도 암 환자와 같이 있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면 암 환자는 ‘이 사람에게 내가 의미 있는 존재구나’ 하는 느낌을 갖는다. 또한 암 환자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들어주기 권한다. 이때 암 환자의 생각을 공감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일상 속에서 긴장을 푸는 방법 3가지
국가암정보센터는 암 환자가 일상 속에서 긴장을 푸는 방법으로 3가지를 제시한다. 암 환자가 이완법과 긴장이완술, 기분전환을 실천하면 좀 더 마음 편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1. 이완법: 몸의 긴장을 풀어 편안하게 하면 불안한 마음이 준다. 혈액순환이 잘 되게 헐렁한 옷을 입은 후 조용한 곳에서 편한 자세로 특정 사물을 계속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평화로운 장면을 생각하며 1~2분 호흡에 집중한다. 이때 팔짱을 끼거나 다리를 꼬지 않는 것이 좋다.
2. 긴장이완술: 천천히 심호흡을 하고, 숨쉴 때 근육의 어느 한 부분을 긴장시킨다. 얼굴을 찡그리거나, 눈을 꼭 감거나, 팔다리에 힘을 주는 식이다. 그 다음 숨을 멈추고 1~2초 동안 근육에 힘을 꽉 주었다 숨을 내쉬면서 푼다. 그러면 몸의 힘이 빠지면서 긴장이 풀어진다.
3. 기분전환: 근심거리가 있을 때 TV를 보는 사람이 많다.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기분전환 방식이다. 기분전환을 위한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그림 그리기, 뜨개질, 모형 만들기 등 손으로 하는 일을 추천한다. 재미있는 책에 몰입하는 것도 근심을 잊는 데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