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 한 컵은 당신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That Morning Cup of Coffee May Extend Your Life.)"
미국언론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의 기사 제목이다. 커피 섭취와 수명의 상관성을 다룬 이 기사는 무가당 커피가 건강에 좋은 것은 물론이고, 설탕이 든 커피도 하루 4컵 미만 마신다면 건강상 이익이 더 크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많은 미국 언론에서 보도한 이 기사는 미국 의학저널 '내과 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근호에 발표된 중국 학자의 커피 관련 연구 결과에 기반한 것. 심장병ㆍ암이 없는 영국인 17만1000명 이상을 조사한 결과, 무가당 커피를 마신 사람은 커피를 안 마시는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16~21% 낮았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다.
무가당 커피는 연구 대상자가 얼마나 많이 마셨는지에 관계없이 사망 위험을 감소시켰다. 하루에 2.5~3.5컵의 커피 섭취가 건강상 이점을 극대화하는 ‘스위트 스폿(sweet spot)'임을 확인했다.
가당 커피는 하루에 4컵 미만(1.5~3.5컵의 일상적 수준)을 마시는 한 건강상의 이익이 위험보다 컸다. 가당 커피를 하루 4.5잔 이상 마신 사람의 조기 사망 위험은 약간 증가했다. 설탕이 포함된 가당 커피(예, 커피 믹스)를 하루 평균 1.5~3.5컵 마시는 사람의 사망 위험은 평균 7년의 추적 관찰 동안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29~31% 낮았다.
기사에서 한 전문가는 “커피에 설탕 등 약간의 단맛을 가해도 여전히 잠재적으로 건강과 수명에 유익하고 최소한 해롭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커피 1컵에 티스푼 1개 분량의 설탕을 넣으면 약 16㎉의 열량이 추가되지만, 이 정도는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란 것이다.
이밖에도 커피가 몸에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 커피에는 1000가지에 달하는 식물성 화합물이 포함돼 있으며,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 B군ㆍ칼륨 같은 영양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커피는 다양한 항염 화합물을 제공해 암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혈액 응고 방지에 효과적인 클로로겐산도 포함돼 있다. 이는 잠재적으로 혈전으로 인한 심장마비나 뇌졸중 예방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