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연의학·기능영양학 조커스 박사는 '암 줄기 세포를 죽이는 12가지 영양소'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 영양소를 골고루, 충분히 섭취하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 조커스 박사가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암 줄기 세포를 사멸시키는 12가지 영양소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유방암과 폐암, 위암, 췌장암, 혈액암, 대장암, 골수암, 전립선암 등 8종의 암에서 암 세포 성장을 막고, 스스로 죽게 만든 물질이 있다. 바로 '커큐민'이다. 커큐민은 강황과 울금에 함유된 샛노란 색의 폴리페놀 계열의 천연 색소 성분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 연구진이 커큐민에 대한 논문 4700여건을 검토한 결과, 유방암과 폐암, 혈액암, 위암, 췌장암, 대장암, 골수암 그리고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커큐민이 암 세포로 영양분이 이동하는 것을 차단해 암 성장을 저해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 커큐민이 암세포에서 해로운 단백질이 나오는 것을 막아 건강한 세포가 죽지 않도록 보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식도암 발병을 높이는 단백질 발현을 차단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국내 연구에서도 커큐민의 항암 효과는 입증됐다. 진행성 위암에서 항암제와 커큐민을 병용 치료한 결과, 화학 항암제 두 가지를 사용하는 것보다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암 뿐만 아니라 치매 등 신경계 질환에서도 커큐민이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의 연구에 따르면 인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낮은 이유에는 카레 속 커큐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커큐민은 독성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며, 뇌 속에 쌓인 해로운 단백질 물질을 제거해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것. 국내 연구에서도 커큐민이 노인의 인지능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커큐민은 입자가 크고 지용성이기 때문에 체내 흡수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지방 성분이 있는 우유와 함께 요리에 사용하거나 유제품을 먹는 게 좋다. 미국 영양학자 조커스 박사는 "모든 요리에 커큐민이 든 강황을 추가하라"면서 "최적의 흡수를 위해서는 후추의 피페린이 필요하기 때문에 요리 마지막에 함께 넣어 먹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