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항암요법 중인 암 환자에게 혈전이 생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안미선·최진혁·김태환 교수팀은 두경부암과 비소세포폐암에서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의 혈전색전증 발생에 대한 연구결과를 21일 발표했다.

혈액검사로 알 수 있는 질환은 다양하다./게티이미지 뱅크
암 치료 중인 환자에게서도 혈전이 발생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지난 2005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15년간 시스플라틴 병용 동시항암방사선요법을 시행한 국소진행성 두경부암 환자 257명과 2005년 10월부터 2020년 6월까지 비소세포폐암으로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 받은 275명을 대상으로, 치료 과정 중 또는 종료 후 6개월~1년 이내 혈전색전증 발생 빈도와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두경부암의 경우 5명(1.9%)의 환자에서 혈전색전증이 발생했고, 혈전색전증 예측인자로 코라나 점수(Khorana score)만이 유일하게 유의미한 관련이 있었다. 코라나 점수는 여러 임상적 소견 중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와 백혈구수 등 혈구수치로 계산한다.

또 비소세포폐암은 9명(3.3%)의 환자에서 혈전색전증이 발생했고, 그 중 7명이 폐색전증이었고, 9명의 환자 모두 병기가 2B기 이상이고, 한 명을 제외한 8명이 기흡연자였다.

안미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다행히 두경부암과 비소세포폐암 모두 치료 중 혹은 치료 후 혈전색전증의 발생빈도가 1.9~3.3%로 비교적 낮은 양상을 보였다”고 밝히며 “두 질환에서 모두 치명적일 수 있는 혈전색전증 발생이 확인됐으며, 코라나 점수가 높거나 흡연이 위험인자로 확인돼 환자 치료 전 혈전색전증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내과학회지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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