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가 최근 팔꿈치 인대를 교체하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회복을 위한 휴식에 들어갔다. / MLB 홈페이지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가 최근 팔꿈치 인대를 교체하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회복을 위한 휴식에 들어갔다. / MLB 홈페이지

메이저리거로 활약하는 류현진(35·토론토) 선수가 손상된 팔꿈치 인대 전부를 들어내고 새 힘줄을 이식하는 이른바 ‘풀(full)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잘 됐지만 재활을 거쳐 마운드에 복귀하기까지는 짧아도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19일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면서 "18일 수술을 받았는데 왼쪽 팔꿈치의 손상된 인대 전부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매체인 MLB.com의 토론토 담당 키건 매티슨 기자는 “(류현진이 받은 수술은) 인대를 완전히 제거한 뒤 재건하는 ‘풀 토미 존’이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알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류현진 선수의 수술 소식과 회복 예측 등이 담긴 소식이 실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류현진 선수의 성공적인 수술 소식과 회복 예측 등이 담긴 소식이 실렸다.

토론토 구단과 류 선수는 이달 중순 무렵 팔꿈치 수술을 결정하고도 손상된 인대 일부만 제거할지 아니면 전부 다 덜어낼지를 놓고 고민해왔다. 인대 일부만 제거하면 재활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져 마운드 복귀 시점을 그만큼 앞당길 수 있다. 결국 류현진 선수는 인대를 완전하게 재건하는 쪽을 택했다.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제대로 손보고 넘어가겠다는 것이다.

'토미 존 수술(Tommy John Surgery)'은 1974년 토미 존 선수의 팔꿈치인대 교체수술을 성공한 뒤 널리 알려진 수술. 야구 투수들의 팔에 일어나는 가장 심각하고 흔한 부상은 팔꿈치 인대와 어깨 회전근에 생긴다. 어깨 회전근 부상은 완치가 힘들기 때문에 선수생명이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팔꿈치 인대는 수술이 상대적으로 쉬운 편. 단지, 회복 기간이 길기 때문에 부분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류현진 선수처럼 '풀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 12개월 이상의 재활기간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투구하는 반대 팔의 인대를 떼어내 교체했지만, 요즘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장장근 등 다른 부위에 있는 힘줄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팔꿈치 내측 인대를 다치면, 내측 팔꿈치의 통증이 심해지고, 손가락 저림 증상이 생긴다. 팔을 비틀면 심하게 아파지고 물건을 쥐거나 손을 움켜쥐기만 해도 아플 수 있다. 

간단한 수술을 통해 인대를 교체하고 나면 재활운동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는데, 주먹이나 공을 움켜쥐기, 손목 가동범위 확대 운동, 이두근과 어깨 등척성 수축 운동 등을 하면서 점점 운동능력을 늘려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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