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밑이 붓고 아프면 침샘염을 의심할 수 있다./게티이미지뱅크
턱밑이 붓고 아프면 침샘염을 의심할 수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침샘염은 침샘에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으로, 대부분 구강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발생한다. 염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식사할 때는 물론 평상시에도 큰 불편이 따르므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구강 세균과 바이러스가 원인

침샘염이 있으면 침샘 부위가 붓고 아프다. 식사하고 나서 부종과 통증이 두드러지고, 발열과 오한, 전신 쇠약감 같은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침샘은 귀밑과 턱밑, 혀밑의 양쪽과 입안, 입술에 분포하는데, 주로 턱 주변에 위치하므로 침샘에 문제가 생기면 턱 주변이 아픈 것처럼 느껴진다.

침샘염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볼거리’로 불리는 유행선 이하선염이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질환으로, 대부분 14세 이전에 나타난다. 귀밑의 양쪽 침샘이 부으면서 가벼운 열감을 동반한다.

세균성 침샘염도 눈여겨 봐야 한다. 세균성 침샘염은 크게 급성 세균성 침샘염과 만성 세균성 침샘염이 있다. 급성 세균성 침샘염은 주로 어른에게 생기는데, 면역력이 약하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난 후에 발생하기 쉽다. 극심한 통증과 함께 한쪽 귀와 턱 근처가 부어오르고 열감이 느껴진다.

만성 세균성 침샘염은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에게서도 발생한다. 급성 세균성 침샘염처럼 극심한 통증은 없지만, 수일에서 수개월 계속되며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오래되면 만성 염증으로 인해 침샘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이외에 침이 나오는 관에 생긴 돌이 침샘을 막아 염증을 일으키는 타석증도 있다. 타석증의 80~90%는 턱밑에서 발생한다. 타석증 통증은 식사할 때 심하고 식사를 마치면 가라앉는 특징이 있다.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받아야

병원에서 침샘염으로 진단받으면 원인에 따라 다른 치료를 시행한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특별한 치료를 한다기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영양을 잘 섭취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대개 1주일 정도면 낫는다고 알려졌다. 세균성 침샘염은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 등으로 약물 치료를 한다. 타석증은 침이 나오는 관에 생긴 돌을 제거해야 하므로 외과적인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

침샘염은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호전된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너무 오래 방치하면 침샘 농양이나 점액 낭종이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한다.

평소 침샘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구강 청결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영양성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게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백신을 접종하면 예방할 수 있다. 세균성 침샘염은 면역력이 약하면 더욱 쉽게 발생하니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 상태를 좋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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