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이라도 폭음을 하면 건강과 사회적 문제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가끔씩이라도 폭음을 하면 건강과 사회적 문제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unsplash

폭음은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친다. 월 1회 이상 폭음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복합적인 음주 문제를 겪을 위험이 약 5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술을 적당히 즐기는 사람들도 매월 한 번 이상 폭음을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복합적인 음주 문제를 가까운 시일 내에 겪을 위험이 약 5배, 앞으로 9년 뒤 겪을 위험이 약 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예방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Haelthday)'’가 소개했다.

복합적인 음주 문제에는 참을 수 없는 음주 충동, 알코올과 관련된 우울증 등 각종 정서적·심리적 증상, 직장·가정·학교에서 어떤 문제를 일으키고도 계속 술을 마시는 행태 등이 포함된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텍사스대 찰스 홀라한 심리학교수는 “평소 적당량을 마시는 음주자들도 건강에 해로운 음주 패턴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30세 이상 미국인 1200명 이상(적당한 음주자 약 1100명, 과음자 122명)의 설문조사 응답을 바탕으로 조사, 분석했다. 대상자의 약 21%는 최근 한달새 1회 이상 폭음했다고 답변했다. 여기에는 적당한 음주자(보통 음주자)의 약 16%가 포함됐다.

또 연구 시작 당시 적당한 음주자의 7%는 음주문제를 겪는다고 밝혔고, 9년 뒤에는 약 12%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종종 폭음하는 사람들은 처음에 음주문제를 겪는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적당한 음주자로 폭음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약 5배 더 높았다. 9년 뒤에는 그 수치가 약 2배였다.

적당한 음주란 여성은 하루 평균 1잔 이하, 남성은 하루 평균 2잔 이하를 마시는 것이다. 폭음은 한 번에 술을 5잔 이상 마시는 것. 술 한 잔은 통상 알코올 10g이며, 이를 맥주로 환산하면 약 280cc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폭음에 대한 연구는 일반적으로 대학생과 10대 청소년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실제로는 폭음자의 대부분이 30대 이상의 성인들이며 폭음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캔서앤서(cancer answ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