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가 겪는 여러 증상 중에 만성피로가 있다. 암성통증, 빈혈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게티이미지뱅크
암환자가 겪는 여러 증상 중에 만성피로가 있다. 암성통증, 빈혈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의 암 환자는 피로를 호소한다. 암 치료가 끝난 후에도 피로 증상이 사라지지 않아 힘들다고 말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피로의 주요 원인을 살펴봤다.

암성 통증, 빈혈로 인한 피로가 대표적

암과 관련된 피로는 암이 발생하면서 나타났거나, 암 치료과정 중에 생기는 여느 때와 다른 지속적인 피곤함과 기진맥진함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암 환자가 피로한 가장 큰 원인은 암성 통증이라고 알려졌다. 만성적인 암성 통증은 식욕을 떨어뜨리고 활동수준을 감소시키며, 더 나아가 수면까지 방해해 피로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암 환자는 적절한 방법으로 암성 통증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한다. 암 환자 가운데 암성 통증에 진통제를 사용하다 보면 중독될까 봐 염려하는 사람이 있는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암성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진통제는 중독 위험이 없다.

빈혈도 피로와 밀접하다. 많은 암 환자가 빈혈을 갖고 있는데, 빈혈이 있으면 몸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충분한 에너지를 생성할 수 없고, 이로 인해 피로가 유발된다. 또한 암 자체가 빈혈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항암 화학 요법이나 골수이식 등의 치료가 빈혈을 불러올 수 있다. 이 경우 의료진과 상의해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으면 도움이 된다.

수면 부족, 갑상선 기능 저하 등도 피로와 관련

수면 부족도 빼놓을 수 없는 원인이다. 많은 암 환자가 밤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잠드는 데 성공해도 깊은 잠을 못 자거나, 자주 깨서 다시 잠을 청하기 힘든 경우가 흔하다. 이 경우 다음 날 피로한 건 불을 보듯 뻔하다. 수면 부족으로 인한 피로가 계속 누적되면 건강에 더욱 안 좋은 영향을 미치므로 의료진을 찾아 상담받고 수면 관련 도움을 받는다.

갑상선 기능 저하로 인한 피로 역시 조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두경부 종양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 환자는 갑상선 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의료진과 상의해 혈액검사 등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

암 치료에 필수적인 항암 화학 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도 암 환자 피로의 원인이다. 면역기능 억제, 전해질 불균형, 영양소 부족 등 항암 화학 요법의 일반적인 세포독성의 특성이 피로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피로 증상은 항암 화학 요법을 받고 며칠 후 가장 심한데,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든다.

방사선 치료 역시 암 환자를 피로하게 한다. 방사선 치료가 피로에 미치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보통 방사선 치료 2~3주째 시작되며, 방사선 치료가 완전히 끝나고 1~2개월 지나면 서서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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