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0세가 넘으면 녹내장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게티이미지뱅크
만 40세가 넘으면 녹내장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게티이미지뱅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사이 국내 녹내장 환자가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은 조기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 저하뿐 아니라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

만성 녹내장 대부분은 자각 증상 못 느껴

녹내장은 다양한 이유로 시신경에 장애가 생겨 시력이 약해지는 질환이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해 볼 수 있게 하는 신경인데, 여기에 장애가 생기면 시야 결손이 나타나고 말기에는 시력 상실로 이어진다.

녹내장 발병의 주요 원인은 안압 상승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안압 상승에 의해 시신경이 눌려서 손상된다는 의견과 시신경 혈류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이 손상된다는 의견이 있다.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안압이 높은 사람, 고혈압과 당뇨병, 심혈관 질환, 근시가 있는 사람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다고 확인된다.

전체의 10%가량인 급성 녹내장은 안압이 정상범위인 10~21mmHg를 벗어나 갑자기 상승하면서 시력 감소나 구토, 두통,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만성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므로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말기에 이르러서야 시야 장애나 시력 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시신경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

급성 녹내장이면 무엇보다 안압을 빠르게 떨어뜨려 시신경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압을 떨어뜨리는 안약을 점안하고, 안압하강제를 복용하고, 고 삼투압제를 정맥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만성 녹내장은 시신경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게 안압하강제를 점안한다. 보통 한 종류의 약물에 반응이 없으면 다른 계열의 약물을 사용한다. 레이저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로도 안압 조절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녹내장 수술 시행을 고려한다.

만성 녹내장은 초반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말기인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만 40세가 넘으면 매년 녹내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받으라고 조언한다. 녹내장 중에는 안압은 정상 범위지만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정상안압녹내장도 있으므로, 안압 검사 외에 안저 검사를 통해 시신경섬유층의 결손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뿐만 아니라 평소 생활에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 담배와 술은 시신경 손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간다. 또한 안압 상승을 유발하는 무거운 물건 들기, 물구나무서기, 엎드려 자는 자세 등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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