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원발암 환자 2명 중 1명이 직간접으로 흡연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는 2010년 7월부터 2022년 4월 30일까지 약 12년 동안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를 통해 2차 원발암 판정을 받은 544명을 대상으로 흡연 유무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2차 원발암은 암환자에게 원래의 암 이외에 새로운 암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유방암 환자가 대장암이나 갑상샘암 등을 진단받는 게 2차 원발암에 해당된다.
연구진은 2차 원발암 환자 544명 중 44%에 해당하는 241명(남자 227명, 여자 14명)이 직접 흡연자였다고 밝혔다. 또 간접흡연자는 7%인 38명(남자 1명, 여자 37명)으로 나타났다. 직·간접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는 49%인 265명(남자 72명, 여자 193명)이었다. 다시 말해 51%가 직·간접흡연자로 조사된 것.
특히 남성에서 2차 원발암 환자의 흡연율이 높게 나타났다. 300명 중 228명인 76%가 직접 또는 간접 흡연자였다. 전체 직접 흡연자의 2차 원발암 진단 당시 평균 나이는 65.1세였고, 평균 흡연력은 37.2갑년이었다.
연령대별 흡연자 비율은 50대 이하에서 35%로 조사됐는데 나이가 들수록 흡연자 비율이 증가했다. 60대에서 가장 높은 흡연율을 보였다. 남성의 흡연율은 전 연령대에서 높게(67~79%) 나타났다. 연령별 흡연 갑년(PYS)은 노령층으로 갈수록 증가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암환자의 흡연 유무에 대해 조사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결과를 보면 폐암(81.3%), 식도암(84.1%), 두경부암(68.2%), 췌장암(52.2%)로 나타난 바 있다.
양승오 주임과장은 “암환자의 지속적 흡연은 2차 원발암의 발생에 원인이 될 것으로 예측되며 치료에 대한 생존율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