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경험자가 설립한 출판사 ‘아미북스’가 펴낸 암 경험자들의 이야기 ‘암밍아웃, 암이 탄생시킨 단어들’ 세번째 이야기 ‘습관편’이 출간됐다.
정혜욱씨는 유방암 3기 경험자다. 그녀는 2017년 수술 후 요양병원에서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대신 단식과 명상, 해독 등을 통한 자연치유의 길을 선택했다. 생각습관, 생활습관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어야 했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이 소중하다고 느끼며 하루 하루 더 열심히 치열하게 살고 있다”고 했다.
암에서 치유되기 위해 그녀가 선택한 건강 습관은 △10분 명상 △독서 △알아차림 △미용고사(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냉온욕 △족욕 △풍욕 △간헐적 단식이다.
정혜욱씨는 이렇게 말한다., “암’이라는 어마어마한 두려움을 만난 후, 작은 빛을 따라 여기까지 왔어요. 나의 치병생활과 노하우를 정리할 수 있었고, 앞으로 내 삶의 방향을 다시 잡아볼 수 있었어요. 누군가 글을 쓰면 치유가 일어난다고 했는데 이제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요.
김영란씨는 난소암 4기말로 흉부, 대장, 비장에 전이된 상태였다. 2년 전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은 뒤 지금도 표적항암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 덕유산 인근의 쉼터에서 지내며 날마다 변화를 꿈꾼다는 그녀는 후배 암환우들과 함께 손 잡고 나아갈 소망의 끈을 전달하는 이야기꾼이며 영적인 저술가로 살고 싶어 한다.
그녀가 소개하는 건강습관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걷기운동 △스트레칭과 마사지 △반신욕 △감성 토크, 감사 토크다. 김영란씨는 “넘어야 할 더 높고 험한 산들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아미들이 전하는 격려와 위로, 자발적 의지, 응원과 공감에 힘을 얻습니다. 지치고 힘들더라도 카이로스의 시간 속에 한 마리 나비가 되어 희망의 날갯짓을 이어가겠다”고 말한다.
조종욱씨는 2018년 3월 직장암 3기로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장루 복원 수술, 장 협착 및 천공 수술까지 세번의 수술과 항암치료 12회, 방사선 치료 21회를 받은 뒤 산골 황토집에서 자연과 더불어 몸과 마음을 수련하며 치유 중이라고 스스로 소개했다.
조씨는 책에 이렇게 썼다. “오늘도 이만큼이나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하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비가 오려는 듯 꾸물꾸물하던 하늘이 오후가 되자 구름 사이로 햇빛을 슬쩍 내어주며 보이지는 않지만, 끊임없이 용솟음치는 생명력이 세상에 존재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네요.”
암 경험자로서 그가 지킨 습관은 △108배 △소리내어 웃기 △내어 맡기기 실험 △텃밭 가꾸기와 채식 △다작(오래 씹어먹기) △따뜻한 차 마시기였다.
3명의 필자는 암 환우 모두가 좋은 습관으로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 ‘암밍아웃-습관편’의 주인공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암을 겪으면서 이미 한 가지씩 좋은 습관이 생겼고, 그것들을 공유한다면 더 많은 좋은 습관이 생길 것이라는 희망과 믿음이 있었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어떤 좋은 습관이 맞을까?’ 돌아보고 살펴 자기에게 맞는 좋은 습관을 찾아 나를 바꾸는 날갯짓을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스스로를 바꾸는 날갯짓이 처음엔 힘겹게 느껴지더라도 백 번, 백 일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늘 염원하던 좋은 삶을 향해 더 가까이 날아오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